[T타임] 집도 차도 3D 프린터로? 핵심 미래산업

입력 2015.07.30 (08:46) 수정 2015.07.30 (16: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차 한 잔 할 시간이면 IT지식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차정인 IT 전문 기자의 T타임 시간이죠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드론과 3D 프린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만큼 이 두 가지가 미래 산업의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이겠죠. 지난주 드론에 이어 이번 주엔 3D 프린터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차정인 IT 전문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프레이 소장이 3D 프린터에 주목하라고 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프레이 소장은 2030년까지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일거리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소비자 시장도 미래 산업 중 하나라고 얘기했습니다.

3D 프린터는 자동차도 만들 수 있고 유람선도 만들 수 있다면서 집이나 빌딩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3D 프린터로 자동차와 유람선도 만들 수 있다.. 사실 아직 3D 프린터도 생소한 개념이라 잘 상상이 가질 않는데요.. 먼저 3D 프린터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답변>
말 그대로 3D.. 즉 입체형으로 출력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프린터라고 하면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하고 종이에 인쇄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죠.

이렇게 기존의 프린터가 2D라면 3D 프린터는 3D 입체 도면을 설계하고 출력하라는 명령을 주면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죠.

<질문>
그런데 3D 프린터가 이미 수십 년 전에 개발된 것이라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미 80년대 산업용으로 개발된 기술입니다.,

대량생산을 하기 전에 시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요.

이때 3D 프린터를 활용했던 겁니다.

다만 사실상 복잡한 기계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다른 영역으로 확장이 힘들었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아지고 빨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나 가정용으로도 확장된 겁니다.

<질문>
3D 프린터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답변>
3D로 설계한 물건이 있으면요. 이 데이터를 3D 프린터로 전달하고 출력이 시작됩니다.

출력 방식은 탑을 쌓아가는 모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형태는 FFF방식이라고 해서 열을 가하면 부드럽게 되는 플라스틱 재료를 실처럼 감아놓고 700도 이상의 열을 가해 재료를 녹입니다.

그리고 한 층을 쌓으면 다시 굳는데요, 이 과정을 반복하는 개념입니다.

FFF방식은 말씀드린 것처럼 고체를 녹이는 방식이고,

액체를 굳게 해서 사용하는 SLA 방식도 있는데요,

이건 치과에서 사용하는 레진이라는 재료가 많이 쓰입니다.

액체에 레이저를 쏴서 순간적으로 고체로 만들어 버리는 방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FFF 방식과 달리 도장을 찍듯이 한 단면을 응고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속도가 빠릅니다.

<질문>
3D 프린터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네요. 그러면 이 3D 프린터로 어떤 것들을 만들 수 있나요?

<답변>
산업용을 보면 자동차, 패션, 항공 분야 등에서 주로 시제품 만들기나 부품 만들기에 사용되고 있구요.

의료용에서도 인공 치아나 인공 뼈, 인공 관절 등의 보형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인공 신장이나 피부 조직, 귀처럼 재건 성형 분야에도 활용됩니다.

얼마 전에 국내 의료진이 3D 프린터로 인공 골반 뼈를 제작해서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는데요,

이렇게 복잡한 인체 구조물을 대체하는 데에도 3D 프린터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요

<질문>
여기 가지고 나오신 것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만든 것들인가요?

얼마 전에 국내 의료진이 3D 프린터로 인공 골반 뼈를 제작해서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는데요,

이렇게 복잡한 인체 구조물을 대체하는 데에도 3D 프린터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요

일부에서는 집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과학 연구용으로도 쓰임새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정용이나 개인용으로 봤을때는 피규어를 만드는 정도가 현재로선 일반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질문>
보급형 3D 프린터로 만든 것들을 직접 가지고 나오셨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캐릭터 인형이라든지 장난감 정도는 설계만 제대로 하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초콜릿이나 쿠키 등을 3D 프린터로 찍어낼 수 있는데요.

콘텐츠만 확보된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말씀 들어보니 앞으로 3D 프린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부작용도 있나요?

<답변>
3D프린터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2016년이면 전세계 31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천억원 이상의 시장이 될 것으로 봅니다만 아직 갈길이 먼 건 사실입니다.

특히 프린터 자체만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만들 것이냐의 콘텐츠 문제도 중요한데요.

콘텐츠는 지적재산권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 한때는 권총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부작용을 우려한 적도 있었는데요.

미래 먹거리는 분명한 만큼 한국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육성이 정책적으로 맞물려 가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T타임] 집도 차도 3D 프린터로? 핵심 미래산업
    • 입력 2015-07-30 08:50:57
    • 수정2015-07-30 16:20:4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차 한 잔 할 시간이면 IT지식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차정인 IT 전문 기자의 T타임 시간이죠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드론과 3D 프린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만큼 이 두 가지가 미래 산업의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이겠죠. 지난주 드론에 이어 이번 주엔 3D 프린터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차정인 IT 전문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프레이 소장이 3D 프린터에 주목하라고 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네. 프레이 소장은 2030년까지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일거리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소비자 시장도 미래 산업 중 하나라고 얘기했습니다.

3D 프린터는 자동차도 만들 수 있고 유람선도 만들 수 있다면서 집이나 빌딩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3D 프린터로 자동차와 유람선도 만들 수 있다.. 사실 아직 3D 프린터도 생소한 개념이라 잘 상상이 가질 않는데요.. 먼저 3D 프린터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답변>
말 그대로 3D.. 즉 입체형으로 출력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프린터라고 하면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하고 종이에 인쇄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죠.

이렇게 기존의 프린터가 2D라면 3D 프린터는 3D 입체 도면을 설계하고 출력하라는 명령을 주면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죠.

<질문>
그런데 3D 프린터가 이미 수십 년 전에 개발된 것이라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미 80년대 산업용으로 개발된 기술입니다.,

대량생산을 하기 전에 시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요.

이때 3D 프린터를 활용했던 겁니다.

다만 사실상 복잡한 기계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다른 영역으로 확장이 힘들었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작아지고 빨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나 가정용으로도 확장된 겁니다.

<질문>
3D 프린터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답변>
3D로 설계한 물건이 있으면요. 이 데이터를 3D 프린터로 전달하고 출력이 시작됩니다.

출력 방식은 탑을 쌓아가는 모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형태는 FFF방식이라고 해서 열을 가하면 부드럽게 되는 플라스틱 재료를 실처럼 감아놓고 700도 이상의 열을 가해 재료를 녹입니다.

그리고 한 층을 쌓으면 다시 굳는데요, 이 과정을 반복하는 개념입니다.

FFF방식은 말씀드린 것처럼 고체를 녹이는 방식이고,

액체를 굳게 해서 사용하는 SLA 방식도 있는데요,

이건 치과에서 사용하는 레진이라는 재료가 많이 쓰입니다.

액체에 레이저를 쏴서 순간적으로 고체로 만들어 버리는 방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FFF 방식과 달리 도장을 찍듯이 한 단면을 응고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속도가 빠릅니다.

<질문>
3D 프린터에도 다양한 방식이 있네요. 그러면 이 3D 프린터로 어떤 것들을 만들 수 있나요?

<답변>
산업용을 보면 자동차, 패션, 항공 분야 등에서 주로 시제품 만들기나 부품 만들기에 사용되고 있구요.

의료용에서도 인공 치아나 인공 뼈, 인공 관절 등의 보형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인공 신장이나 피부 조직, 귀처럼 재건 성형 분야에도 활용됩니다.

얼마 전에 국내 의료진이 3D 프린터로 인공 골반 뼈를 제작해서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는데요,

이렇게 복잡한 인체 구조물을 대체하는 데에도 3D 프린터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요

<질문>
여기 가지고 나오신 것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만든 것들인가요?

얼마 전에 국내 의료진이 3D 프린터로 인공 골반 뼈를 제작해서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는데요,

이렇게 복잡한 인체 구조물을 대체하는 데에도 3D 프린터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요

일부에서는 집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과학 연구용으로도 쓰임새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정용이나 개인용으로 봤을때는 피규어를 만드는 정도가 현재로선 일반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질문>
보급형 3D 프린터로 만든 것들을 직접 가지고 나오셨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캐릭터 인형이라든지 장난감 정도는 설계만 제대로 하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초콜릿이나 쿠키 등을 3D 프린터로 찍어낼 수 있는데요.

콘텐츠만 확보된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말씀 들어보니 앞으로 3D 프린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부작용도 있나요?

<답변>
3D프린터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2016년이면 전세계 31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천억원 이상의 시장이 될 것으로 봅니다만 아직 갈길이 먼 건 사실입니다.

특히 프린터 자체만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만들 것이냐의 콘텐츠 문제도 중요한데요.

콘텐츠는 지적재산권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 한때는 권총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부작용을 우려한 적도 있었는데요.

미래 먹거리는 분명한 만큼 한국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육성이 정책적으로 맞물려 가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