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맘에 안 드는 샷으로 최상 스코어”

입력 2015.07.31 (07:56) 수정 2015.07.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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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전후반 각 하나의 파3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파5홀에서만 버디를 3개 잡아냈다. 그는 바람이 불지 않은 이날 날씨에선 파5홀 4개 가운데 3개가 모든 선수에게 투온이 가능한 버디 홀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몇 차례 안 좋은 샷 때문에 보기를 했다면서 "맘에 안 드는 삿으로는 최상의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도 굉장히 좋고 바람도 안 불고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는 날이었는데 아쉽긴 하지만 3일 더 남았고 샷을 좀 더 연습해서 컨트롤을 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주부터 샷이 잘 맞지 않고 있다.

그는 "연습라운드에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는데 아직까진 샷이 그렇게 완벽한 상태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래도 이 샷으로는 잘 막아낸 것 같다"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그는 샷이 잘 안 된 까닭에 "'어떻게 하면 똑바로 칠까' 하루종일 코스에서 고민하느라 다른 것엔 신경을 안 쓰게 돼 어찌 보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고민에 빠져서 부담감이나 다른 것들은 전혀 못 느끼고 경기했다"면서 웃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의 골프철학은 이랬다.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다. 티오프 시간이 2시간만 차이가 나도 바람 방향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고, 완전히 다른 여건이 될 수 있다. "바람도 도와줘야 하고 내 컨디션도 도와줘야 하고 정말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 같다. 그게 또 골프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이 임박해 찾아온 샷 난조에 대해 그는 "1년에 한두 번 찾아오는 건데 선수들 입장에선 '메이저대회에는 걸리지 마라' 이런 생각을 한다"면서 "보통 대회라면 1~2주일 쉬면 되지만 메이저는 경기를 해야 하고 또 잘해야 하는데 시기가 안 맞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 게 다 맞아야 또 우승을 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죠"라며 웃어넘겼다.

박인비는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 샷을 얼마나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허리 통증에 대해선 "프로암 대회 때 정말 최악이었다면 점점 나아졌다. 지금은 허리를 많이 숙일 때만 통증이 좀 있고 샷을 할 때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박인비는 원래 대회 기간에는 연습을 많이 안 하지만 샷이 안 좋은 만큼 연습을 해야겠다면서 연습장으로 향했다.

박인비는 이날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루이스는 2언더파, 무뇨스는 4언더파를 각각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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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맘에 안 드는 샷으로 최상 스코어”
    • 입력 2015-07-31 07:56:11
    • 수정2015-07-31 07:57:09
    연합뉴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전후반 각 하나의 파3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파5홀에서만 버디를 3개 잡아냈다. 그는 바람이 불지 않은 이날 날씨에선 파5홀 4개 가운데 3개가 모든 선수에게 투온이 가능한 버디 홀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몇 차례 안 좋은 샷 때문에 보기를 했다면서 "맘에 안 드는 삿으로는 최상의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도 굉장히 좋고 바람도 안 불고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는 날이었는데 아쉽긴 하지만 3일 더 남았고 샷을 좀 더 연습해서 컨트롤을 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주부터 샷이 잘 맞지 않고 있다. 그는 "연습라운드에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는데 아직까진 샷이 그렇게 완벽한 상태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래도 이 샷으로는 잘 막아낸 것 같다"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그는 샷이 잘 안 된 까닭에 "'어떻게 하면 똑바로 칠까' 하루종일 코스에서 고민하느라 다른 것엔 신경을 안 쓰게 돼 어찌 보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고민에 빠져서 부담감이나 다른 것들은 전혀 못 느끼고 경기했다"면서 웃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의 골프철학은 이랬다.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다. 티오프 시간이 2시간만 차이가 나도 바람 방향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고, 완전히 다른 여건이 될 수 있다. "바람도 도와줘야 하고 내 컨디션도 도와줘야 하고 정말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 같다. 그게 또 골프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이 임박해 찾아온 샷 난조에 대해 그는 "1년에 한두 번 찾아오는 건데 선수들 입장에선 '메이저대회에는 걸리지 마라' 이런 생각을 한다"면서 "보통 대회라면 1~2주일 쉬면 되지만 메이저는 경기를 해야 하고 또 잘해야 하는데 시기가 안 맞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 게 다 맞아야 또 우승을 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죠"라며 웃어넘겼다. 박인비는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 샷을 얼마나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허리 통증에 대해선 "프로암 대회 때 정말 최악이었다면 점점 나아졌다. 지금은 허리를 많이 숙일 때만 통증이 좀 있고 샷을 할 때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박인비는 원래 대회 기간에는 연습을 많이 안 하지만 샷이 안 좋은 만큼 연습을 해야겠다면서 연습장으로 향했다. 박인비는 이날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루이스는 2언더파, 무뇨스는 4언더파를 각각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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