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감독’ 류중일 바람 “이대로 시즌 끝났으면”

입력 2015.07.31 (18:45) 수정 2015.07.31 (18: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와 이리 덥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2) 감독이 3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선풍기가 틀어져 있는지 두리번거리면서 한 소리다.

전날까지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 류 감독은 "대구보다는 훨씬 낫지만 서울도 너무 덥다"면서 "무슨 경기가 이렇게 많아. 이제 지겹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이대로 시즌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 내뱉었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2위인 두산과의 게임차를 3으로 벌렸다. 1위 수성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류 감독은 "아직 50게임이나 남아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래서 내가 이대로 시즌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재차 강조했다.

요즘 류 감독 최고의 낙은 아침마다 사우나 냉탕에 몸을 담그는 것이라고 한다. 원정에 나설 때도 거르지 않고 호텔 사우나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이 여름에 더위를 먹으면 허기진 것처럼 힘을 못 쓴다"며 "(시즌 남은 기간에) 잘 먹고, 잘 쉬고, 부상 안 당하고, 박한이처럼 부상당한 선수가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도루 도중 갈비뼈가 골절돼 전력에서 이탈한 박한이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보름 뒤"라며 "2군 경기에 출장한다는 보고를 받으면 그때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구자욱과 관련한 질문에는 "올해만 야구 하는 것도 아닌데 신인왕이 뭐가 중요하냐.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아야지"라고 답했다.

류 감독은 "난 선수 시절 신인왕 못 받았다고 후회한 적 한 번도 없다"며 "타격왕이나 도루왕 같은 개인 타이틀을 못 받아본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위 감독’ 류중일 바람 “이대로 시즌 끝났으면”
    • 입력 2015-07-31 18:45:49
    • 수정2015-07-31 18:50:43
    연합뉴스
"와 이리 덥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2) 감독이 3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선풍기가 틀어져 있는지 두리번거리면서 한 소리다. 전날까지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 류 감독은 "대구보다는 훨씬 낫지만 서울도 너무 덥다"면서 "무슨 경기가 이렇게 많아. 이제 지겹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이대로 시즌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 내뱉었다. 삼성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2위인 두산과의 게임차를 3으로 벌렸다. 1위 수성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류 감독은 "아직 50게임이나 남아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래서 내가 이대로 시즌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재차 강조했다. 요즘 류 감독 최고의 낙은 아침마다 사우나 냉탕에 몸을 담그는 것이라고 한다. 원정에 나설 때도 거르지 않고 호텔 사우나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이 여름에 더위를 먹으면 허기진 것처럼 힘을 못 쓴다"며 "(시즌 남은 기간에) 잘 먹고, 잘 쉬고, 부상 안 당하고, 박한이처럼 부상당한 선수가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도루 도중 갈비뼈가 골절돼 전력에서 이탈한 박한이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보름 뒤"라며 "2군 경기에 출장한다는 보고를 받으면 그때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구자욱과 관련한 질문에는 "올해만 야구 하는 것도 아닌데 신인왕이 뭐가 중요하냐.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아야지"라고 답했다. 류 감독은 "난 선수 시절 신인왕 못 받았다고 후회한 적 한 번도 없다"며 "타격왕이나 도루왕 같은 개인 타이틀을 못 받아본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