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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짐바브웨 ‘세실’ 죽음 일파만파…유엔 나섰다
입력 2015.07.31 (21:37) 수정 2015.07.31 (22:1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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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

미국인 치과의사가 잔혹하게 죽였는데, 사건의 파장이 자꾸만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까지 나서 야생동물 밀렵을 범죄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특한 검은 갈기.

서른 두 마리의 가족을 거느렸던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

이달 초 화살을 맞은 채 40여 시간을 쫓기다 신체가 크게 훼손되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실을 보호구역 밖으로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건 원정사냥을 갔던 미국인 치과의사 팔머였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급기야 유엔이 야생 동식물 밀렵과 불법거래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독일 등 70여개 나라가 공동 발의했습니다.

<녹취> 주유엔 독일대사 : "동물과 식물 밀렵과 관련된 모든 불법에 대한 전투를 의미합니다."

성난 짐바브웨 정부는 미국에 팔머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미국에선 팔머를 넘기라는 백악관 청원에 10만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녹취> 어니스트 : "청원 서명이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백악관의 공식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미 야생동물보호청도 팔머가 밀렵야생동물 거래 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남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손쉬운 외화 수입원이 되고 있는 사냥산업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통상 수천만원이 드는 아프리카 사냥 고객의 90%가 미국인입니다.

취미성 과시성 사냥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지금 세계는] 짐바브웨 ‘세실’ 죽음 일파만파…유엔 나섰다
    • 입력 2015-07-31 21:37:49
    • 수정2015-07-31 22:15:02
    뉴스 9
<앵커 멘트>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

미국인 치과의사가 잔혹하게 죽였는데, 사건의 파장이 자꾸만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까지 나서 야생동물 밀렵을 범죄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뉴욕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특한 검은 갈기.

서른 두 마리의 가족을 거느렸던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

이달 초 화살을 맞은 채 40여 시간을 쫓기다 신체가 크게 훼손되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실을 보호구역 밖으로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건 원정사냥을 갔던 미국인 치과의사 팔머였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급기야 유엔이 야생 동식물 밀렵과 불법거래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독일 등 70여개 나라가 공동 발의했습니다.

<녹취> 주유엔 독일대사 : "동물과 식물 밀렵과 관련된 모든 불법에 대한 전투를 의미합니다."

성난 짐바브웨 정부는 미국에 팔머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미국에선 팔머를 넘기라는 백악관 청원에 10만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녹취> 어니스트 : "청원 서명이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백악관의 공식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미 야생동물보호청도 팔머가 밀렵야생동물 거래 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남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손쉬운 외화 수입원이 되고 있는 사냥산업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통상 수천만원이 드는 아프리카 사냥 고객의 90%가 미국인입니다.

취미성 과시성 사냥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