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전쟁의 시작…초등생부터 특목고 준비

입력 2015.08.02 (07:22) 수정 2015.08.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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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명문대 진학을 위해 특목고를 준비시켜 준다고 합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학원가.

방학 특강 전단지들이 학원 벽면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방학이 곧 기회"라며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수업한다'고 광고합니다.

상담을 시작하자 대뜸 개인 특강부터 권합니다.

수강료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전반적으로 (기초가) 안 잡혀 있으니까 과제를 내주면서 클리닉 식으로...비용은 한번에 두 시간씩 4번 120만 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도 방학 특수를 맞았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강좌는 특목고 대비반.

이 강의를 수강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의 선행 학습이 필요해 이를 위한, 회당 수십만 원의 수학, 과학 사교육을 따로 받기도 합니다.

<녹취> 학부모 : "맞춰서 들어가야 되니까 그럴려면 새끼(보조) 선생님이나 아니면 걔네들이 하고 있는 거에 맞춰서 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계속 과외를 하면서..."

영어 전문 학원의 경우 교재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미국에서 직수입했다며 영어책 한 권이 15만 원이나 합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특목고 입시에 목매는 것은 특목고가 명문대 합격의 지름길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소재 10개 특목고 출신의 서울대 합격자 수는 2백 97명.

학교 당 약 30명 꼴입니다.

최근 들어 특목고를 향한 학원의 마켓팅은 초등학생 넘어 유치원생까지로 내려와 있습니다.

값비싼 사교육이 내 아이를 명문대에 보낼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사교육 시장을 점점 더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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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 전쟁의 시작…초등생부터 특목고 준비
    • 입력 2015-08-02 07: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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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명문대 진학을 위해 특목고를 준비시켜 준다고 합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학원가.

방학 특강 전단지들이 학원 벽면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방학이 곧 기회"라며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수업한다'고 광고합니다.

상담을 시작하자 대뜸 개인 특강부터 권합니다.

수강료는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전반적으로 (기초가) 안 잡혀 있으니까 과제를 내주면서 클리닉 식으로...비용은 한번에 두 시간씩 4번 120만 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도 방학 특수를 맞았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강좌는 특목고 대비반.

이 강의를 수강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의 선행 학습이 필요해 이를 위한, 회당 수십만 원의 수학, 과학 사교육을 따로 받기도 합니다.

<녹취> 학부모 : "맞춰서 들어가야 되니까 그럴려면 새끼(보조) 선생님이나 아니면 걔네들이 하고 있는 거에 맞춰서 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계속 과외를 하면서..."

영어 전문 학원의 경우 교재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미국에서 직수입했다며 영어책 한 권이 15만 원이나 합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특목고 입시에 목매는 것은 특목고가 명문대 합격의 지름길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소재 10개 특목고 출신의 서울대 합격자 수는 2백 97명.

학교 당 약 30명 꼴입니다.

최근 들어 특목고를 향한 학원의 마켓팅은 초등학생 넘어 유치원생까지로 내려와 있습니다.

값비싼 사교육이 내 아이를 명문대에 보낼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사교육 시장을 점점 더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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