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 속의 재벌…지분 2.41%로 ‘황제 경영’이 화근
입력 2015.08.03 (21:05)
수정 2015.08.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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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경영권 분쟁은,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독단적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근대적인. 이른바 '황제 경영' 속에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승계 논의가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
그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있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밀어붙였다는 게 그룹 안팎의 중론입니다.
올해 94살인 신 총괄회장은, 임원 해임과 임명도 구두지시나 이른바 '지시서'만으로 명령할 정도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천창민(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제팀장) : "개인에 의해서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성패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다"
신 총괄회장이 가진 지분은 전체 그룹 주식의 0.05%, 일가의 보유주식을 다 합쳐도 지분율이 2.41%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계열사끼리 지배하고 지배받는 4백여 개의 순환출자를 통해 전권을 행사한 겁니다.
<녹취> 신봉삼(공정거래위 기업집단과장) : "아주 복잡한 형태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책임경영이라든지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일 계열사들의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가졌는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일본 롯데 계열사는 전체가, 한국 롯데는 89%가 비상장기업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 그룹의 후계자를 정하는 투명한 논의와 검증은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인터뷰> 채이배(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 : "총수의 퇴임과 후계자의 승진이 적정한 시점에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혼란이 계속 야기되고 있습니다."
연 매출 83조 원, 임직원 10만 명의 대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황제 경영'이 결국 볼썽사나운 형제간의 다툼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독단적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근대적인. 이른바 '황제 경영' 속에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승계 논의가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
그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있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밀어붙였다는 게 그룹 안팎의 중론입니다.
올해 94살인 신 총괄회장은, 임원 해임과 임명도 구두지시나 이른바 '지시서'만으로 명령할 정도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천창민(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제팀장) : "개인에 의해서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성패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다"
신 총괄회장이 가진 지분은 전체 그룹 주식의 0.05%, 일가의 보유주식을 다 합쳐도 지분율이 2.41%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계열사끼리 지배하고 지배받는 4백여 개의 순환출자를 통해 전권을 행사한 겁니다.
<녹취> 신봉삼(공정거래위 기업집단과장) : "아주 복잡한 형태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책임경영이라든지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일 계열사들의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가졌는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일본 롯데 계열사는 전체가, 한국 롯데는 89%가 비상장기업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 그룹의 후계자를 정하는 투명한 논의와 검증은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인터뷰> 채이배(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 : "총수의 퇴임과 후계자의 승진이 적정한 시점에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혼란이 계속 야기되고 있습니다."
연 매출 83조 원, 임직원 10만 명의 대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황제 경영'이 결국 볼썽사나운 형제간의 다툼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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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막 속의 재벌…지분 2.41%로 ‘황제 경영’이 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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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8-03 21:05:40
- 수정2015-08-10 13:36:02
<앵커 멘트>
이번 경영권 분쟁은,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독단적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근대적인. 이른바 '황제 경영' 속에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승계 논의가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
그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있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밀어붙였다는 게 그룹 안팎의 중론입니다.
올해 94살인 신 총괄회장은, 임원 해임과 임명도 구두지시나 이른바 '지시서'만으로 명령할 정도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천창민(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제팀장) : "개인에 의해서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성패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다"
신 총괄회장이 가진 지분은 전체 그룹 주식의 0.05%, 일가의 보유주식을 다 합쳐도 지분율이 2.41%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계열사끼리 지배하고 지배받는 4백여 개의 순환출자를 통해 전권을 행사한 겁니다.
<녹취> 신봉삼(공정거래위 기업집단과장) : "아주 복잡한 형태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책임경영이라든지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일 계열사들의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가졌는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일본 롯데 계열사는 전체가, 한국 롯데는 89%가 비상장기업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 그룹의 후계자를 정하는 투명한 논의와 검증은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인터뷰> 채이배(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 : "총수의 퇴임과 후계자의 승진이 적정한 시점에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혼란이 계속 야기되고 있습니다."
연 매출 83조 원, 임직원 10만 명의 대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황제 경영'이 결국 볼썽사나운 형제간의 다툼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독단적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근대적인. 이른바 '황제 경영' 속에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승계 논의가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
그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있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밀어붙였다는 게 그룹 안팎의 중론입니다.
올해 94살인 신 총괄회장은, 임원 해임과 임명도 구두지시나 이른바 '지시서'만으로 명령할 정도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천창민(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제팀장) : "개인에 의해서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성패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다"
신 총괄회장이 가진 지분은 전체 그룹 주식의 0.05%, 일가의 보유주식을 다 합쳐도 지분율이 2.41%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계열사끼리 지배하고 지배받는 4백여 개의 순환출자를 통해 전권을 행사한 겁니다.
<녹취> 신봉삼(공정거래위 기업집단과장) : "아주 복잡한 형태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책임경영이라든지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일 계열사들의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가졌는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일본 롯데 계열사는 전체가, 한국 롯데는 89%가 비상장기업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 그룹의 후계자를 정하는 투명한 논의와 검증은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인터뷰> 채이배(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 : "총수의 퇴임과 후계자의 승진이 적정한 시점에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혼란이 계속 야기되고 있습니다."
연 매출 83조 원, 임직원 10만 명의 대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황제 경영'이 결국 볼썽사나운 형제간의 다툼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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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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