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파망원경 반사경 조립 시작

<앵커 멘트>

꾸이저우 성 핑탕 현 산림지대에 축구장 30개 크기 만한 대형 전파 망원경이 건설되고 있는데요.

최근 전파를 수집하는 반사경 설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리포트>

지름 500 m!

세계 최대 규모 구경의 전파 망원경 fast의 건설 현장입니다.

거대한 구덩이 모양 지형에 원형 철골 구조물이 들어서 있는데요.

이 철골 구조물 위에 설치될 반사경이 현장에 모두 도착했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반사 디스크 46만 개를 이어 붙여 25만 제곱미터, 축구장 서른 개 크기 만한 대형 반사경을 설치할 예정인데요.

반사 디스크를 이어 붙일 때 허용되는 오차 범위는 1밀리미터 미만.

머리카락 만한 오차가 생겨도 제기능을 할 수 없어 극도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인터뷰> 쉬런신(베이징대 천문학과 교수) : "외계에서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받을 수도 있고 우리가 외계에 신호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건설을 시작한 fast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가동되면 미국이 푸에르토리코에 설치한 구경 300ｍ 규모의 아레시보 천문대 망원경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