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일가 사태 장기화 ?…국세청·공정위 전방위 압박

입력 2015.08.05 (17:36) 수정 2015.08.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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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롯데그룹 창업주 가족의 막장드라마가 계속되면서 불투명한 황제경영을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세청과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도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영권 다툼에서는 창업주 가족 모두가 패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이신 오정근 건국대 특임 교수와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이번 롯데 사태를 보면서 롯데의 지배구조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만 알게 됐다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었구나, 그런 걸 새로 알게 됐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동안 롯데에 관해서 그동안 너무 알려진 게 없었던 거였죠.

-그렇습니다.

롯데라 하면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그다음에 롯데호텔 그다음에 잠실에 지금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롯데그룹 지배구조 투명해져야”▼

-제2롯데월드, 이렇게 해서 우리에게 상당히 친근한 기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에는 한국의 호텔롯데라고 하는 호텔롯데가 한국에 한 80개 계열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인데 그 호텔롯데를 일본에 있는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그다음에 일본의 12개 투자회사를 지배하고 있어요.

제가 보니까 약 97%가 일본에서 지배하고 있으니까 거의 법률상으로 본다면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의사결정구조에 누가 어떻게 참여하는지가 이것만 지배구조만 봐서는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특히나 문제가 뭐냐하면 일본도 그렇지만 일본도 롯데홀딩스가 상장이 안 돼 있지만 한국에도 호텔롯데가 상장이 안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80여 개 회사 중에서 8개만 상장이 돼 있는데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상장이 안 돼 있기 때문에 그 지분 구조에 관해서.

또 한국에서는 자본시장법이라는 게 있어서 상장회사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를 절반 이상 둬야 되고 또 외부 감사를 선임해야 되고 또 매분기 실적을 공시해야 되는 그런 게 있습니다마는 비상장회사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래서 비상장회사의 경우에는 자산규모가 120억이 넘으면 외부에서 감사를 받도록 돼 있는 거, 이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사실상 비상장 호텔롯데와 그 계열회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전혀 알 수가 없고.

-그러려고 아마 상장을 안 했을 거예요.

그렇죠?신격호 회장도 회사를 파냐 이런 표현까지 썼다는데.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호텔.

롯데그룹은 우리나라에서 한마디로 현금장사입니다, 백화점과 호텔.

그래서 현금장사기 때문에 한마디로 과거 우리가 커온 삼성이나 현대와 달리 근대주무장된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회사였기때문에 자본금을 그렇게 빌려올 필요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공개해서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적은, 상대적으로 적은.

그것 때문에 사실은 굳이 공개 안 해도 이미 벌써 현금장사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 롯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정보들을 접한 것 같습니다.

이번 내분사태로 인해서 롯데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과 다름이 없는데요.

연일 여론도 그렇게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화일로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본도 크게 다뤘습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롯데 계열사 세무조사…불매운동까지▼

롯데그룹에 대한 여론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분쟁과정에서 일본 중심의 지배구조와 일본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그룹 수뇌부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롯데의 정체성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롯데는 일본 기업입니까?

-한국 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의 5대 일간지도 일제히 롯데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버지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꾸짖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측이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들 사이에 롯데그룹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여튼 불투명한 경영 때문에 시민단체에서 불매운동도 하고 있고 또 롯데가 알고 봤더니 일본 기업 아니었냐라는 얘기가 있고, 일본에서는 알고 봤더니 한국 기업이었다, 아주 양쪽에서 이렇게 공격을 어떻게 보면 받는데.

오늘 기사를 보니까 한국 롯데그룹의 배당금 10%가 일본 롯데로 건너갔다고 하더라고요.

▼한국롯데 배당금, 일본으로?▼

-오늘 보도된 바에 의하면 거의 매년 한 5개 회사에만 약 340억 정도, 그래서 매년 한 500억 정도가 배당액으로 건너가서 한 6년 정도에 3000억 정도 배당됐는데, 롯데그룹의 관계자 얘기로는 그중에 90%가 한국에 재투자되었다고 얘기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만한 배당이 일본으로 간 건 확실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이제는 글로벌화되어 있기 때문에 예컨대 중국이나 인도에 가 있는 그 CEO들이 중국말이나 인도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말로 경영을 하죠.

또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많은 외국 기업들, 예컨대 금융권에 SC은행 같은 경우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SC은행의 은행장은 외국인이었습니다.

영어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것에서 이제는 우리가 벗어날 때가 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동양 기업 정서는 우리나라 기업을 애지중지하는 게 있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글로벌 시대에 그런 것은 큰 문제삼을 게 아니지 않는가.

-일부에서는 면세점이 땅 짚고 헤엄치기 하는 장사인데 이걸 롯데한테 자꾸 줘도 되느냐 이런 얘기도 있고.

-여론이 안 좋으면 불리할 것 같기도 해요.

-이 부분도 어떻게 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이번 연말에 재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5년마다 재허가를 하는데.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소공동 본점이 2조원, 월드타워 잠실에 작년 기준으로 해서 4800억원이거든요.

이외에도 한국에 면세점이 몇 개 있습니다.

한국의 작년 롯데 면세점 매출액이 4조원입니다.

▼롯데 면세점 재허가, 영향은?▼

이 4조원이 얼마나 큰 돈이냐 하면 호텔롯데 매출이 4조 7, 8000억 정도 되기 때문에 호텔롯데의 매출액의 83%를 면세점이 내고 있는데, 만약에 이번에 이런 국내의 여러 가지 정서나 이런 것 때문에 면세점 재인가가 되지 않을 경우에 롯데가 입을 타격은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그렇겠군요.

-당장 잠실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문제가 되고 소공동도 그렇고 전국에.

인천공항이라든지 당장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패자는 롯데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참에 아예 소수지분을 가지고 그룹 전체를 경영하려고 하는 그 구조 자체를 바꿔야 되지 않냐라는 목소리가.

-많은 사람들이 지분도 얼마 안 되는데 큰 기업을 거느리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마는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는 것이 계속 기업이 커가면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커가는 것이고 또 은행 돈을 빌려가면서 커가는 것인데, 문제는 그것이 상환 능력만 있으면 큰 문제가 안 되는 거죠.

그런데 근래 만약에 흔히들 말하는 순환출자라고 그러는데, 지난번 대선 때 엄청난 논란이 있어서 결론을 보기를 그러면 기존의 순환출자는 어찌할 수가 없다, 신규 순환출자는 작년 7월부터 법이 시행돼서 안 내게 돼 있고요.

기존 순환출자는 인정되는데.

만약에 이번에 롯데는 기존 순환출자거든요.

롯데가 어느 정도냐 하면 이미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재계 전체 순환출자구조의 90%를 롯데가 갖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 만약에 해소하려고 하면 롯데그룹에만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공정거래법이 바뀌면 모든 그룹에 적용이 돼야 되거든요.

그럼 이거 어떤 파장이 있냐하면 만약에 삼성그룹 같으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가 몇 개 남아 있는데 액수로 하면 약 10조에서 20조 돈이 필요합니다.

-다른 재벌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러면 투자를 못 해요.

왜냐하면 이게 우리나라 전체 1년의 기업의 설비투자가 140조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전체 30대 그룹이 이걸 해소하는 데 몇 십조를 쓰게 되면 신규투자가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이 전혀 안 될 걸로 생각을 하고.

-아마 지금 얘기는 롯데의 황제경영, 그러니까 독단적 경영에 대한.

주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지적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것일 테고요.

지금 여론이 질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형제간의 싸움, 부자간의 싸움도 진행 중이에요.

이게 아마 주주총회를 통해서 결론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롯데 ‘형제의 난’ 여론전은 주주총회 대비책?▼

-순환출자해소는 너무 국민 경제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비록 상장이 아니지만 주주총회라든가 이사회 이런 의사결정구조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시하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필요하고 주총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 많은 분들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사실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것은 호텔롯데거든요.

호텔롯데의 지분구조를 보면 약 73%가 일본에 있는 12개 투자회사고 나머지 약 19%가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가 5% 가지고 95%로 일본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데, 12개 회사를 누가 지배하냐가 중요합니다.

-그걸 누가 지배하는지 아세요?

-지금까지 전혀 보도가 안 됐는데, 밝히지 않았는데.

대체로 보도된 걸 종합해 보면 신격호와 그 친족들이 지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1라운드는 일본의 롯데홀딩스 주총도 중요하지만 2라운드 호텔롯데의 주총이 더 중요합니다.

호텔롯데가 80개의 그룹을 지휘하니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게 제일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신격호와 그 친족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12개 회사가 73%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격호 의중이 중요하고 특히 신격호의 의중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부인이 아니겠느냐.

신격호 총괄회장이 연세가 많으시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아직까지 하여튼 수많은 변수가 남아 있군요, 갈 길이 멀고.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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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일가 사태 장기화 ?…국세청·공정위 전방위 압박
    • 입력 2015-08-05 17:51:06
    • 수정2015-08-05 2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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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넘게 롯데그룹 창업주 가족의 막장드라마가 계속되면서 불투명한 황제경영을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세청과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도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영권 다툼에서는 창업주 가족 모두가 패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이신 오정근 건국대 특임 교수와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이번 롯데 사태를 보면서 롯데의 지배구조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만 알게 됐다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었구나, 그런 걸 새로 알게 됐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동안 롯데에 관해서 그동안 너무 알려진 게 없었던 거였죠.

-그렇습니다.

롯데라 하면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그다음에 롯데호텔 그다음에 잠실에 지금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롯데그룹 지배구조 투명해져야”▼

-제2롯데월드, 이렇게 해서 우리에게 상당히 친근한 기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에는 한국의 호텔롯데라고 하는 호텔롯데가 한국에 한 80개 계열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인데 그 호텔롯데를 일본에 있는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그다음에 일본의 12개 투자회사를 지배하고 있어요.

제가 보니까 약 97%가 일본에서 지배하고 있으니까 거의 법률상으로 본다면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의사결정구조에 누가 어떻게 참여하는지가 이것만 지배구조만 봐서는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특히나 문제가 뭐냐하면 일본도 그렇지만 일본도 롯데홀딩스가 상장이 안 돼 있지만 한국에도 호텔롯데가 상장이 안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80여 개 회사 중에서 8개만 상장이 돼 있는데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상장이 안 돼 있기 때문에 그 지분 구조에 관해서.

또 한국에서는 자본시장법이라는 게 있어서 상장회사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를 절반 이상 둬야 되고 또 외부 감사를 선임해야 되고 또 매분기 실적을 공시해야 되는 그런 게 있습니다마는 비상장회사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래서 비상장회사의 경우에는 자산규모가 120억이 넘으면 외부에서 감사를 받도록 돼 있는 거, 이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사실상 비상장 호텔롯데와 그 계열회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전혀 알 수가 없고.

-그러려고 아마 상장을 안 했을 거예요.

그렇죠?신격호 회장도 회사를 파냐 이런 표현까지 썼다는데.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호텔.

롯데그룹은 우리나라에서 한마디로 현금장사입니다, 백화점과 호텔.

그래서 현금장사기 때문에 한마디로 과거 우리가 커온 삼성이나 현대와 달리 근대주무장된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회사였기때문에 자본금을 그렇게 빌려올 필요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공개해서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적은, 상대적으로 적은.

그것 때문에 사실은 굳이 공개 안 해도 이미 벌써 현금장사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 롯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정보들을 접한 것 같습니다.

이번 내분사태로 인해서 롯데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과 다름이 없는데요.

연일 여론도 그렇게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화일로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본도 크게 다뤘습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롯데 계열사 세무조사…불매운동까지▼

롯데그룹에 대한 여론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분쟁과정에서 일본 중심의 지배구조와 일본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그룹 수뇌부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롯데의 정체성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롯데는 일본 기업입니까?

-한국 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의 5대 일간지도 일제히 롯데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버지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꾸짖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측이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들 사이에 롯데그룹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여튼 불투명한 경영 때문에 시민단체에서 불매운동도 하고 있고 또 롯데가 알고 봤더니 일본 기업 아니었냐라는 얘기가 있고, 일본에서는 알고 봤더니 한국 기업이었다, 아주 양쪽에서 이렇게 공격을 어떻게 보면 받는데.

오늘 기사를 보니까 한국 롯데그룹의 배당금 10%가 일본 롯데로 건너갔다고 하더라고요.

▼한국롯데 배당금, 일본으로?▼

-오늘 보도된 바에 의하면 거의 매년 한 5개 회사에만 약 340억 정도, 그래서 매년 한 500억 정도가 배당액으로 건너가서 한 6년 정도에 3000억 정도 배당됐는데, 롯데그룹의 관계자 얘기로는 그중에 90%가 한국에 재투자되었다고 얘기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만한 배당이 일본으로 간 건 확실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이제는 글로벌화되어 있기 때문에 예컨대 중국이나 인도에 가 있는 그 CEO들이 중국말이나 인도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말로 경영을 하죠.

또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많은 외국 기업들, 예컨대 금융권에 SC은행 같은 경우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SC은행의 은행장은 외국인이었습니다.

영어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것에서 이제는 우리가 벗어날 때가 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동양 기업 정서는 우리나라 기업을 애지중지하는 게 있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글로벌 시대에 그런 것은 큰 문제삼을 게 아니지 않는가.

-일부에서는 면세점이 땅 짚고 헤엄치기 하는 장사인데 이걸 롯데한테 자꾸 줘도 되느냐 이런 얘기도 있고.

-여론이 안 좋으면 불리할 것 같기도 해요.

-이 부분도 어떻게 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이번 연말에 재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5년마다 재허가를 하는데.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소공동 본점이 2조원, 월드타워 잠실에 작년 기준으로 해서 4800억원이거든요.

이외에도 한국에 면세점이 몇 개 있습니다.

한국의 작년 롯데 면세점 매출액이 4조원입니다.

▼롯데 면세점 재허가, 영향은?▼

이 4조원이 얼마나 큰 돈이냐 하면 호텔롯데 매출이 4조 7, 8000억 정도 되기 때문에 호텔롯데의 매출액의 83%를 면세점이 내고 있는데, 만약에 이번에 이런 국내의 여러 가지 정서나 이런 것 때문에 면세점 재인가가 되지 않을 경우에 롯데가 입을 타격은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그렇겠군요.

-당장 잠실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문제가 되고 소공동도 그렇고 전국에.

인천공항이라든지 당장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패자는 롯데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참에 아예 소수지분을 가지고 그룹 전체를 경영하려고 하는 그 구조 자체를 바꿔야 되지 않냐라는 목소리가.

-많은 사람들이 지분도 얼마 안 되는데 큰 기업을 거느리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마는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는 것이 계속 기업이 커가면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커가는 것이고 또 은행 돈을 빌려가면서 커가는 것인데, 문제는 그것이 상환 능력만 있으면 큰 문제가 안 되는 거죠.

그런데 근래 만약에 흔히들 말하는 순환출자라고 그러는데, 지난번 대선 때 엄청난 논란이 있어서 결론을 보기를 그러면 기존의 순환출자는 어찌할 수가 없다, 신규 순환출자는 작년 7월부터 법이 시행돼서 안 내게 돼 있고요.

기존 순환출자는 인정되는데.

만약에 이번에 롯데는 기존 순환출자거든요.

롯데가 어느 정도냐 하면 이미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재계 전체 순환출자구조의 90%를 롯데가 갖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 만약에 해소하려고 하면 롯데그룹에만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공정거래법이 바뀌면 모든 그룹에 적용이 돼야 되거든요.

그럼 이거 어떤 파장이 있냐하면 만약에 삼성그룹 같으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가 몇 개 남아 있는데 액수로 하면 약 10조에서 20조 돈이 필요합니다.

-다른 재벌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러면 투자를 못 해요.

왜냐하면 이게 우리나라 전체 1년의 기업의 설비투자가 140조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전체 30대 그룹이 이걸 해소하는 데 몇 십조를 쓰게 되면 신규투자가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이 전혀 안 될 걸로 생각을 하고.

-아마 지금 얘기는 롯데의 황제경영, 그러니까 독단적 경영에 대한.

주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지적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것일 테고요.

지금 여론이 질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형제간의 싸움, 부자간의 싸움도 진행 중이에요.

이게 아마 주주총회를 통해서 결론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롯데 ‘형제의 난’ 여론전은 주주총회 대비책?▼

-순환출자해소는 너무 국민 경제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비록 상장이 아니지만 주주총회라든가 이사회 이런 의사결정구조와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공시하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필요하고 주총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 많은 분들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사실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것은 호텔롯데거든요.

호텔롯데의 지분구조를 보면 약 73%가 일본에 있는 12개 투자회사고 나머지 약 19%가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가 5% 가지고 95%로 일본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데, 12개 회사를 누가 지배하냐가 중요합니다.

-그걸 누가 지배하는지 아세요?

-지금까지 전혀 보도가 안 됐는데, 밝히지 않았는데.

대체로 보도된 걸 종합해 보면 신격호와 그 친족들이 지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1라운드는 일본의 롯데홀딩스 주총도 중요하지만 2라운드 호텔롯데의 주총이 더 중요합니다.

호텔롯데가 80개의 그룹을 지휘하니까.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게 제일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신격호와 그 친족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12개 회사가 73%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격호 의중이 중요하고 특히 신격호의 의중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부인이 아니겠느냐.

신격호 총괄회장이 연세가 많으시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아직까지 하여튼 수많은 변수가 남아 있군요, 갈 길이 멀고.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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