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1군 데뷔 첫해 최다 ‘23G 안타 행진!’

입력 2015.08.05 (20:52) 수정 2015.08.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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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구자욱(22)이 프로야구 1군 데뷔 첫해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구자욱은 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에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이로써 구자욱은 7월 3일 LG 트윈스와 대구 홈 경기부터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는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서는 최다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에는 1987년 빙그레 이글스 소속이던 이정훈이 데뷔 첫해에 22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바 있다.

당시 이정훈은 프로 입단 첫해의 '순수 신인'이었다.

구자욱은 2012년에 삼성에 입단했지만 두 시즌 동안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고 프로 1군 경기에 출전한 것은 올해부터다.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가 현대 소속이던 2003년 8월 29일부터 삼성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뒤인 이듬해 4월 21일까지 달성한 39경기다.

선두 삼성은 16안타를 몰아치며 케이티를 11-1로 꺾고 2연승했다.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홈팀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왕' 박병호의 역전 결승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3-2로 이겼다.

1-2로 끌려가던 8회 브래드 스나이더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박병호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전날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7연승을 노린 KIA를 홈런포 4방 등 막강 화력을 퍼부어 11-6으로 제압한 넥센은 이로써 2연승을 거뒀다.

4년 연속 홈런·타점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병호는 시즌 36호 홈런으로 97번째 타점을 올려 양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지켰다.

8회 등판한 넥센의 세 번째 투수 한현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9승(4패)째를 챙겼다.

4패만을 안고 있는 KIA 선발 김병현은 5⅔이닝 동안 5안타와 몸에맞는 공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넥센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시즌 첫 승리는 또다시 미뤄졌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연일 격파하고 5위 다툼에서 한 걸음 앞서갔다.

SK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회말 앤드류 브라운의 만루홈런과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7-3으로 꺾었다.

전날 5위로 올라선 SK는 3연승을 달리며 자리를 지켰다. 반면 올 시즌 두 번째 5연패에 빠진 한화는 48승 49패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잠실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6-2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LG에 2연승을 거뒀다.

NC는 4연승을 달렸고 LG는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네 번째로 선발 등판한 NC의 이민호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반면 데뷔 첫 선발 등판한 LG 이준형은 급격한 제구력 난조를 이기지 못하고 1⅔이닝 동안 볼넷 4개와 폭투 1개로 1실점 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NC와 넥센은 반게임 차로 앞선 2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각각 2, 3위로 순위가 올랐다.

울산 홈 경기에서 롯데는 7회 강민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두산을 8-6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민호는 올 시즌 벌써 네 차례나 만루홈런을 터트려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6월 6일 이후 60일 만에 4위로 떨어졌다.

6월 7일 목동 넥센전에서 어깨를 다친 이후 59일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동안 5피안타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의 역전패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 수원(삼성 11-1 케이티) = 삼성이 3회 케이티 윤근영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탰다.

케이티는 4회말 박기혁의 시즌 첫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삼성이 5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석민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하고 볼넷 둘을 얻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내야안타로 5-1로 점수를 벌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볼넷,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구자욱은 6회 첫 타자로 나와 케이티 세 번째 투수인 심재민으로부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값진 기록을 달성했다. 구자욱은 박해민의 내야안타 이후 상대의 연속 범실로 홈까지 밟았다.

구자욱은 8회에도 1사 1루에서 1루수 쪽 내야안타를 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석 점 홈런 등으로 8회에만 5점을 뽑아 케이티를 무릎 꿇렸다.

◇ 목동(넥센 3-2 KIA) = 초반 흐름은 KIA 쪽으로 흘렀다.

KIA는 1회 선두타자 신종길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보내놓고서는 브렛 필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다시 신종길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쪽 3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김민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했다.

넥센은 5회 김하성의 우전안타로 이날 처음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계속된 1사 3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넥센의 역전극은 8회에 가서 펼쳐졌다.

선두타자 스나이더가 KIA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을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유한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 문학(SK 7-3 한화) = 첫 이닝에 타자 9명이 모두 타석에 들어선 SK가 빠르게 승부를 갈랐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어 정의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재원, 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브라운은 한화 미치 탈보트의 높은 공을 통타,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3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은 개인 2호이자, 한국 프로야구 통산 692호가 된 이 만루포로 한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는 결국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SK는 2회말 다시 첫 타자로 나선 이명기의 볼넷에 이은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화는 SK 선발투수 켈리에게 꽁꽁 묶였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막힌 한화는 4회초 2사 후 정근우, 김태균, 김경언의 연속 안타로 간신히 1점을 뽑았지만 조인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6회초엔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태균이 병살타를 쳐 무산됐다.

SK는 4회말 1사 2, 3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박한길의 폭투로 손쉽게 한 점을 더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위암 수술을 받고 이날 1군에 돌아온 외야수 정현석이 복귀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 잠실(NC 6-2 LG) =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NC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는 도루로 2루를,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테임즈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이종욱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손시헌이 우중간 안타로 1타점씩 추가해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모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김종호의 희생번트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홈에 들어왔다.

이어 테임즈의 시즌 32호 홈런이 터졌다.

테임즈는 진해수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쳤다. 테임즈의 올 시즌 첫 잠실 홈런이다.

LG는 3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뒤쫓는데 그쳤다.

7회말에는 양석환의 2루타와 최경철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 울산(롯데 8-6 두산) = 두산이 민병헌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오승택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우민의 희생번트에 이어 손아섭과 정훈이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황재균의 2루수 땅볼 때 2루 주자만 아웃되면서 득점에 성공해 1-1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다시 앞선 것은 5회초다. 타자 일순하면서 넉 점을 뽑아 승리를 예감했다.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건우가 왼쪽 펜스를 때리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렸다. 이어 1사 2,3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로 남아있던 주자 둘마저 홈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롯데도 5회말 무사 2,3루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좌전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부는 7회 크게 요동쳤다. 롯데가 사4구 두 개를 얻은 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배터리는 짐 아두치를 고의4구로 걸러 1루를 채웠다. 그러자 최준석이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롯데가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만루의 사나이' 강민호가 두산 투수 오현택에게서 중월 만루홈런을 터트려 8-5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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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욱, 1군 데뷔 첫해 최다 ‘23G 안타 행진!’
    • 입력 2015-08-05 20:52:38
    • 수정2015-08-05 22:56:26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구자욱(22)이 프로야구 1군 데뷔 첫해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구자욱은 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에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이로써 구자욱은 7월 3일 LG 트윈스와 대구 홈 경기부터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는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한 선수로서는 최다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에는 1987년 빙그레 이글스 소속이던 이정훈이 데뷔 첫해에 22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바 있다.

당시 이정훈은 프로 입단 첫해의 '순수 신인'이었다.

구자욱은 2012년에 삼성에 입단했지만 두 시즌 동안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고 프로 1군 경기에 출전한 것은 올해부터다.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가 현대 소속이던 2003년 8월 29일부터 삼성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뒤인 이듬해 4월 21일까지 달성한 39경기다.

선두 삼성은 16안타를 몰아치며 케이티를 11-1로 꺾고 2연승했다.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홈팀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왕' 박병호의 역전 결승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3-2로 이겼다.

1-2로 끌려가던 8회 브래드 스나이더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박병호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전날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7연승을 노린 KIA를 홈런포 4방 등 막강 화력을 퍼부어 11-6으로 제압한 넥센은 이로써 2연승을 거뒀다.

4년 연속 홈런·타점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병호는 시즌 36호 홈런으로 97번째 타점을 올려 양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지켰다.

8회 등판한 넥센의 세 번째 투수 한현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9승(4패)째를 챙겼다.

4패만을 안고 있는 KIA 선발 김병현은 5⅔이닝 동안 5안타와 몸에맞는 공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넥센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시즌 첫 승리는 또다시 미뤄졌다.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를 연일 격파하고 5위 다툼에서 한 걸음 앞서갔다.

SK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회말 앤드류 브라운의 만루홈런과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7-3으로 꺾었다.

전날 5위로 올라선 SK는 3연승을 달리며 자리를 지켰다. 반면 올 시즌 두 번째 5연패에 빠진 한화는 48승 49패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잠실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6-2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LG에 2연승을 거뒀다.

NC는 4연승을 달렸고 LG는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네 번째로 선발 등판한 NC의 이민호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반면 데뷔 첫 선발 등판한 LG 이준형은 급격한 제구력 난조를 이기지 못하고 1⅔이닝 동안 볼넷 4개와 폭투 1개로 1실점 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NC와 넥센은 반게임 차로 앞선 2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각각 2, 3위로 순위가 올랐다.

울산 홈 경기에서 롯데는 7회 강민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두산을 8-6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민호는 올 시즌 벌써 네 차례나 만루홈런을 터트려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6월 6일 이후 60일 만에 4위로 떨어졌다.

6월 7일 목동 넥센전에서 어깨를 다친 이후 59일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동안 5피안타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의 역전패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 수원(삼성 11-1 케이티) = 삼성이 3회 케이티 윤근영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탰다.

케이티는 4회말 박기혁의 시즌 첫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삼성이 5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석민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하고 볼넷 둘을 얻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내야안타로 5-1로 점수를 벌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볼넷,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구자욱은 6회 첫 타자로 나와 케이티 세 번째 투수인 심재민으로부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값진 기록을 달성했다. 구자욱은 박해민의 내야안타 이후 상대의 연속 범실로 홈까지 밟았다.

구자욱은 8회에도 1사 1루에서 1루수 쪽 내야안타를 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석 점 홈런 등으로 8회에만 5점을 뽑아 케이티를 무릎 꿇렸다.

◇ 목동(넥센 3-2 KIA) = 초반 흐름은 KIA 쪽으로 흘렀다.

KIA는 1회 선두타자 신종길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보내놓고서는 브렛 필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다시 신종길이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쪽 3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김민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했다.

넥센은 5회 김하성의 우전안타로 이날 처음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계속된 1사 3루의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넥센의 역전극은 8회에 가서 펼쳐졌다.

선두타자 스나이더가 KIA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을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유한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 문학(SK 7-3 한화) = 첫 이닝에 타자 9명이 모두 타석에 들어선 SK가 빠르게 승부를 갈랐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어 정의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재원, 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브라운은 한화 미치 탈보트의 높은 공을 통타,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3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은 개인 2호이자, 한국 프로야구 통산 692호가 된 이 만루포로 한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는 결국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SK는 2회말 다시 첫 타자로 나선 이명기의 볼넷에 이은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화는 SK 선발투수 켈리에게 꽁꽁 묶였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막힌 한화는 4회초 2사 후 정근우, 김태균, 김경언의 연속 안타로 간신히 1점을 뽑았지만 조인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6회초엔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태균이 병살타를 쳐 무산됐다.

SK는 4회말 1사 2, 3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박한길의 폭투로 손쉽게 한 점을 더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위암 수술을 받고 이날 1군에 돌아온 외야수 정현석이 복귀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 잠실(NC 6-2 LG) =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NC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는 도루로 2루를,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테임즈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이종욱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손시헌이 우중간 안타로 1타점씩 추가해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모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김종호의 희생번트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홈에 들어왔다.

이어 테임즈의 시즌 32호 홈런이 터졌다.

테임즈는 진해수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쳤다. 테임즈의 올 시즌 첫 잠실 홈런이다.

LG는 3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뒤쫓는데 그쳤다.

7회말에는 양석환의 2루타와 최경철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 울산(롯데 8-6 두산) = 두산이 민병헌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오승택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우민의 희생번트에 이어 손아섭과 정훈이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황재균의 2루수 땅볼 때 2루 주자만 아웃되면서 득점에 성공해 1-1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다시 앞선 것은 5회초다. 타자 일순하면서 넉 점을 뽑아 승리를 예감했다.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건우가 왼쪽 펜스를 때리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렸다. 이어 1사 2,3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로 남아있던 주자 둘마저 홈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롯데도 5회말 무사 2,3루에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좌전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부는 7회 크게 요동쳤다. 롯데가 사4구 두 개를 얻은 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배터리는 짐 아두치를 고의4구로 걸러 1루를 채웠다. 그러자 최준석이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롯데가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만루의 사나이' 강민호가 두산 투수 오현택에게서 중월 만루홈런을 터트려 8-5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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