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무승부 아쉬움 속 빛난 ‘이재성 활약’

입력 2015.08.06 (06:51) 수정 2015.08.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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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리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한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한국 축구 대표팀이지만 이재성(23·전북)의 활약은 빛났다.

이재성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선수로 투입돼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경기는 전반 점수인 1-1로 그대로 마무리돼 이재성의 분투는 결실을 보지 못했으나 그의 날카로움은 1-1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경기에 활력소가 되기 충분했다.

먼저 이재성은 후반 23분 헤딩슛으로 상대 골대를 맞히며 축구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몸을 돌리면서 그대로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또 이후에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과시한 이재성 때문에 일본 수비수들은 진땀을 꽤 흘려야 했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한 번 받게 됐다.

그는 2일 중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도 사실상 우리나라의 두 골에 모두 기여했다.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김승대(포항)의 선제 득점을 도왔고 후반 12분 이종호(전남)의 골도 이재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재성이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김승대가 이종호에 패스했고 이것이 이종호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재성은 올해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벌써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같은 달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선제 헤딩골로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키 180㎝에 몸무게 70㎏의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활동량이 많고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는 '멀티'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되는 이재성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향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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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전 무승부 아쉬움 속 빛난 ‘이재성 활약’
    • 입력 2015-08-06 06:51:46
    • 수정2015-08-06 07:13:29
    연합뉴스
한·일전 승리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한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한국 축구 대표팀이지만 이재성(23·전북)의 활약은 빛났다. 이재성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선수로 투입돼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경기는 전반 점수인 1-1로 그대로 마무리돼 이재성의 분투는 결실을 보지 못했으나 그의 날카로움은 1-1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경기에 활력소가 되기 충분했다. 먼저 이재성은 후반 23분 헤딩슛으로 상대 골대를 맞히며 축구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몸을 돌리면서 그대로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또 이후에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과시한 이재성 때문에 일본 수비수들은 진땀을 꽤 흘려야 했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한 번 받게 됐다. 그는 2일 중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도 사실상 우리나라의 두 골에 모두 기여했다.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김승대(포항)의 선제 득점을 도왔고 후반 12분 이종호(전남)의 골도 이재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재성이 측면에서 연결한 공을 김승대가 이종호에 패스했고 이것이 이종호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재성은 올해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벌써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같은 달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선제 헤딩골로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키 180㎝에 몸무게 70㎏의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활동량이 많고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는 '멀티'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되는 이재성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향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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