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공감과 동참 속에 실천으로

입력 2015.08.07 (07:34) 수정 2015.08.0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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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는 이번이 네 번째로 오는 25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24분간 이어진 담화에서 절박한 심정을 담아 노동 부문을 비롯한 4대 개혁의 필요성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국민과 국회의 동참과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담화 제목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에 방점이 맞춰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었고 이른바 3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면서 내년부터 60세로 정년이 늘어나는 만큼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현재 중단돼 있는 노사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서 대타협을 도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공공과 교육, 금융 부문의 개혁도 경제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관련 주체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 이런 4대 개혁을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의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곳곳에서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국이 총선 체제로 돌입하기 전인 올해 말까지가 국정운영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여파로, 올 상반기에는 메르스 사태로 일할 시기를 놓친 탓이 큽니다.
하지만 어제 담화가 사과는 없고 독백과 훈시로 끝났다는 야당의 싸늘한 반응을 보면 대통령의 절박함이 당장 국정운영의 또 다른 축인 야당을 움직이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서야 합니다. 국정운영의 동력은 국민의 공감과 동참에서 나옵니다. 팔을 걷고 현장에 뛰어들어 노조도 만나고 야당도 만나 대화하고 설득할 때 개혁은 추진력을 얻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야말로 대통령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길일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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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공감과 동참 속에 실천으로
    • 입력 2015-08-07 07:37:42
    • 수정2015-08-07 0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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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해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는 이번이 네 번째로 오는 25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24분간 이어진 담화에서 절박한 심정을 담아 노동 부문을 비롯한 4대 개혁의 필요성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국민과 국회의 동참과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담화 제목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에 방점이 맞춰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었고 이른바 3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면서 내년부터 60세로 정년이 늘어나는 만큼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현재 중단돼 있는 노사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서 대타협을 도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공공과 교육, 금융 부문의 개혁도 경제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관련 주체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 이런 4대 개혁을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의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곳곳에서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국이 총선 체제로 돌입하기 전인 올해 말까지가 국정운영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여파로, 올 상반기에는 메르스 사태로 일할 시기를 놓친 탓이 큽니다. 하지만 어제 담화가 사과는 없고 독백과 훈시로 끝났다는 야당의 싸늘한 반응을 보면 대통령의 절박함이 당장 국정운영의 또 다른 축인 야당을 움직이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서야 합니다. 국정운영의 동력은 국민의 공감과 동참에서 나옵니다. 팔을 걷고 현장에 뛰어들어 노조도 만나고 야당도 만나 대화하고 설득할 때 개혁은 추진력을 얻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야말로 대통령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길일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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