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2R서 2개 홀 연속 샷이글…“얼떨떨”

입력 2015.08.07 (13:54) 수정 2015.08.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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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20·브리지스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2개 홀 연속 샷 이글을 기록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민지는 7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19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이글을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두 개의 파4홀에서 연속 이글이 나온 것은 KLPGA 투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다만 2013년 정연주(23·CJ오쇼핑)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4번홀(파5)과 5번홀(파4) 연속 이글을 한 기록한 바 있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민지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쳐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후반에 접어들자마자 첫 두 홀에서 연속 샷 이글을 잡아내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갔다.

1번홀에서는 약 85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5야드 앞에 떨어졌다가 뒷바람을 타고 쭉 굴러가 컵에 빨려 들어갔다.

2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말려서 그린 에지를 125야드 남긴 곳에 떨어졌다. 9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은 에지에 딱 떨어졌다가 튀어오르더니 컵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김민지는 "처음에는 '어쩌다가 들어갔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도 들어가니까 '이거 뭐지' 싶었다"며 "얼떨떨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오늘 별다른 꿈도 안 꾸고 피곤하게 일어나서 쳤는데 이런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추어 때는 이글을 많이 했는데 정규투어에서 연속 이글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지는 "원래 드라이버가 제일 자신 있다"며 "드로 샷으로 치다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페이드 샷으로 바꾸고 다듬었는데 훨씬 나아졌다"고 소개했다.

김민지가 연속 이글을 하자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안시현(31·골든블루)과 김보아(20·볼빅)도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건넸다.

김민지는 "다 같이 좋아해 줬다. '대박'이라며 축하해주고 많이 좋아해 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속 이글을 하니까 조금 경직되더라"라며 "다시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민지는 6개 홀 연속 파 세이브를 하다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오후 1시 현재 박소연(23)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지는 2013년 입회, 그해 드림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2014년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했으나 아직 첫 승을 올리지는 못했다.

연속 샷 이글이 첫 승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김민지는 "아직 라운드가 많이 남아서 우승 생각보다는 계속 집중하면서 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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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지, 2R서 2개 홀 연속 샷이글…“얼떨떨”
    • 입력 2015-08-07 13:54:10
    • 수정2015-08-07 19:05:30
    연합뉴스
김민지(20·브리지스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2개 홀 연속 샷 이글을 기록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민지는 7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19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이글을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두 개의 파4홀에서 연속 이글이 나온 것은 KLPGA 투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다만 2013년 정연주(23·CJ오쇼핑)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4번홀(파5)과 5번홀(파4) 연속 이글을 한 기록한 바 있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민지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쳐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후반에 접어들자마자 첫 두 홀에서 연속 샷 이글을 잡아내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갔다. 1번홀에서는 약 85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5야드 앞에 떨어졌다가 뒷바람을 타고 쭉 굴러가 컵에 빨려 들어갔다. 2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말려서 그린 에지를 125야드 남긴 곳에 떨어졌다. 9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은 에지에 딱 떨어졌다가 튀어오르더니 컵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김민지는 "처음에는 '어쩌다가 들어갔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도 들어가니까 '이거 뭐지' 싶었다"며 "얼떨떨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오늘 별다른 꿈도 안 꾸고 피곤하게 일어나서 쳤는데 이런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추어 때는 이글을 많이 했는데 정규투어에서 연속 이글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지는 "원래 드라이버가 제일 자신 있다"며 "드로 샷으로 치다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페이드 샷으로 바꾸고 다듬었는데 훨씬 나아졌다"고 소개했다. 김민지가 연속 이글을 하자 같은 조에서 경기하던 안시현(31·골든블루)과 김보아(20·볼빅)도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건넸다. 김민지는 "다 같이 좋아해 줬다. '대박'이라며 축하해주고 많이 좋아해 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속 이글을 하니까 조금 경직되더라"라며 "다시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민지는 6개 홀 연속 파 세이브를 하다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오후 1시 현재 박소연(23)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지는 2013년 입회, 그해 드림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2014년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했으나 아직 첫 승을 올리지는 못했다. 연속 샷 이글이 첫 승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김민지는 "아직 라운드가 많이 남아서 우승 생각보다는 계속 집중하면서 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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