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내친’ 러축구협, 새 수장에 슬루츠키

입력 2015.08.07 (17:14) 수정 2015.08.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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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부진으로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을 경질한 러시아축구협회가 CSKA 모스크바를 이끌어온 레오니트 슬루츠키(44) 감독을 새로운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7일(한국시간) "CSKA 모스크바 클럽의 사령탑인 슬루츠키 감독이 러시아축구협회와 계약했다"며 "계약 기간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이 끝날 때까지다"라고 보도했다.

새롭게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게 된 슬루츠키 감독은 러시아 볼고그라드 출신으로 이웃집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하려다 떨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19살 때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슬루츠키 감독은 2000년 고향팀인 올림피아 볼고그라드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2003∼2004년까지 울라란 엘리스타 사령탑을 맡았던 슬루츠키는 FC 모스크바(2005∼2007년), 크릴리아 소베토프(2008∼2009년) 등을 거쳐 2009년부터 CSKA 모스크바를 이끌기 시작했다.

슬루츠키 감독은 CSKA 모스크바를 지휘하면서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2010-2011시즌과 2012-2013 시즌에는 팀의 러시안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러시아 슈퍼컵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러시아 대표팀에 자국 출신 감독이 선임된 것은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러시아 대표팀은 2006년 7월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을 시작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 카펠로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가 이끌어왔다.

한편, 러시아축구협회는 지난달 14일 9억3천만 루블(약 186억원)의 위약금을 주고 계약기간이 3년 남은 카펠로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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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펠로 내친’ 러축구협, 새 수장에 슬루츠키
    • 입력 2015-08-07 17:14:57
    • 수정2015-08-07 22:17:01
    연합뉴스
성적부진으로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을 경질한 러시아축구협회가 CSKA 모스크바를 이끌어온 레오니트 슬루츠키(44) 감독을 새로운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7일(한국시간) "CSKA 모스크바 클럽의 사령탑인 슬루츠키 감독이 러시아축구협회와 계약했다"며 "계약 기간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이 끝날 때까지다"라고 보도했다. 새롭게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게 된 슬루츠키 감독은 러시아 볼고그라드 출신으로 이웃집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하려다 떨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19살 때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슬루츠키 감독은 2000년 고향팀인 올림피아 볼고그라드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2003∼2004년까지 울라란 엘리스타 사령탑을 맡았던 슬루츠키는 FC 모스크바(2005∼2007년), 크릴리아 소베토프(2008∼2009년) 등을 거쳐 2009년부터 CSKA 모스크바를 이끌기 시작했다. 슬루츠키 감독은 CSKA 모스크바를 지휘하면서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2010-2011시즌과 2012-2013 시즌에는 팀의 러시안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러시아 슈퍼컵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러시아 대표팀에 자국 출신 감독이 선임된 것은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러시아 대표팀은 2006년 7월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을 시작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 카펠로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가 이끌어왔다. 한편, 러시아축구협회는 지난달 14일 9억3천만 루블(약 186억원)의 위약금을 주고 계약기간이 3년 남은 카펠로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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