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8만 1352판’…일제 때 경판도 포함

입력 2015.08.10 (21:42) 수정 2015.08.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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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이자 유네스코 기록 유산인 팔만대장경의 숫자가 100년 만에 새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94장이 더 많은데요.

이 중, 일제 때 만들어진 경판을 국보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잡니다.

<리포트>

고려 때 외침을 막기 위해 목판에 불교 법문을 새긴 팔만대장경.

지금까지 팔만대장경의 공식 숫자는 1915년 일제가 조사한 8만 1,258장입니다.

그러나 최근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94장 많은 8만 1,352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경판 수에 대한 논쟁이 있었으나 정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일제 조사 결과가 그대로 인정돼 왔습니다.

<인터뷰> 최영호(동아대 교수/조사작업 참여) : "석 삼자(三)가 획이 하나 떨어져 나가서 두 이자(二)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잘못 계산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경판이 36장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조선총독부 기록을 보면 "경성 인근의 나무로 조선인들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경판들을 국보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인터뷰> 오용섭(문화재위원) : "일본인들의 사상이나 정신이나 어떠한 것도 들어있지 않은, 고려인이 만든 대장경을 복원하고자 했을 뿐이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가 주관해 만든 것인 만큼 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10월 학술대회 등을 거쳐 일제 때 만든 경판의 국보 포함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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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만대장경 ‘8만 1352판’…일제 때 경판도 포함
    • 입력 2015-08-10 22:01:20
    • 수정2015-08-10 22:10:2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국보이자 유네스코 기록 유산인 팔만대장경의 숫자가 100년 만에 새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94장이 더 많은데요.

이 중, 일제 때 만들어진 경판을 국보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잡니다.

<리포트>

고려 때 외침을 막기 위해 목판에 불교 법문을 새긴 팔만대장경.

지금까지 팔만대장경의 공식 숫자는 1915년 일제가 조사한 8만 1,258장입니다.

그러나 최근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94장 많은 8만 1,352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경판 수에 대한 논쟁이 있었으나 정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일제 조사 결과가 그대로 인정돼 왔습니다.

<인터뷰> 최영호(동아대 교수/조사작업 참여) : "석 삼자(三)가 획이 하나 떨어져 나가서 두 이자(二)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잘못 계산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경판이 36장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조선총독부 기록을 보면 "경성 인근의 나무로 조선인들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경판들을 국보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인터뷰> 오용섭(문화재위원) : "일본인들의 사상이나 정신이나 어떠한 것도 들어있지 않은, 고려인이 만든 대장경을 복원하고자 했을 뿐이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가 주관해 만든 것인 만큼 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10월 학술대회 등을 거쳐 일제 때 만든 경판의 국보 포함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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