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주먹 만한 우박에 여객기 긴급 회항

입력 2015.08.10 (23:31) 수정 2015.08.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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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폭풍우를 뚫고 지나가던 여객기에 주먹 만한 우박이 쏟아져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지금 화면을 보니까 우박을 맞은 비행기가 크게 파손됐는데, 저 정도면 승객들이 느꼈을 충격이 대단했을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이 비행기가 주먹 만한 우박들을 뚫고 지상에 무사히 내려앉은 여객기입니다.

마치 어딘가에 정면 충돌한 듯 기수 부분은 움푹 들어갔고, 조종석 유리창도 크게 파손됐죠.

사고기는 지난 주 금요일 밤 미국 보스턴을 출발했는데, 이륙 후 3시간이 지났을 때 예기치 못한 악천후를 만났습니다.

여객기에 대형 우박이 떨어지면서 탕탕거리는 커다란 소리가 났고 기체는 마치 놀이기구처럼 좌우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녹취> 로빈 존스(탑승객) : "태어나서 가장 무서웠던 10분이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혔어요."

조종실에서는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녹취> 조종사(관제탑 교신 내용) : "기상 레이더가 갑자기 꺼져 볼 수 없다! 조종석 앞 유리도 크게 파손됐다!"

조종석 유리창이 갈라져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

조종사들은 어쩔 수 없이 자동 조종에 의존해 비상 착륙을 시도했는데, 만신창이가 된 기체로 덴버 공항에 무사히 내려앉았습니다.

기적은 하나 더 있었는데 다친 사람이 가벼운 상처만 입은 승객 한 명 뿐이었다는 겁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는 보잉 787기가 우박을 맞아 긴급 회항했고, 지난 6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를 출발해 서울로 오던 여객기가 우박 때문에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한 일이 있었는데요.

우박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조종사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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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8-11 0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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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폭풍우를 뚫고 지나가던 여객기에 주먹 만한 우박이 쏟아져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지금 화면을 보니까 우박을 맞은 비행기가 크게 파손됐는데, 저 정도면 승객들이 느꼈을 충격이 대단했을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이 비행기가 주먹 만한 우박들을 뚫고 지상에 무사히 내려앉은 여객기입니다.

마치 어딘가에 정면 충돌한 듯 기수 부분은 움푹 들어갔고, 조종석 유리창도 크게 파손됐죠.

사고기는 지난 주 금요일 밤 미국 보스턴을 출발했는데, 이륙 후 3시간이 지났을 때 예기치 못한 악천후를 만났습니다.

여객기에 대형 우박이 떨어지면서 탕탕거리는 커다란 소리가 났고 기체는 마치 놀이기구처럼 좌우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녹취> 로빈 존스(탑승객) : "태어나서 가장 무서웠던 10분이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혔어요."

조종실에서는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녹취> 조종사(관제탑 교신 내용) : "기상 레이더가 갑자기 꺼져 볼 수 없다! 조종석 앞 유리도 크게 파손됐다!"

조종석 유리창이 갈라져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

조종사들은 어쩔 수 없이 자동 조종에 의존해 비상 착륙을 시도했는데, 만신창이가 된 기체로 덴버 공항에 무사히 내려앉았습니다.

기적은 하나 더 있었는데 다친 사람이 가벼운 상처만 입은 승객 한 명 뿐이었다는 겁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는 보잉 787기가 우박을 맞아 긴급 회항했고, 지난 6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를 출발해 서울로 오던 여객기가 우박 때문에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한 일이 있었는데요.

우박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조종사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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