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잡이 어선 선원 실종…“살인 후 시신 유기”

입력 2015.08.11 (06:53) 수정 2015.08.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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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에서 북태평양으로 가던 원양어선에서 외국인 선원들 간에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신은 바다에 던졌는데, 문화적 차이와 민족적 편견 등이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오전 8시 반쯤 독도 인근을 지나던 꽁치잡이 어선에서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어선은 해경 지시에 따라 강원도 동해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사 결과 선원 실종 사건은 살인과 시신 유기 사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유충근(동해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과장) : "(피살자) 최종 목격 시간과 실종된 시간 사이의 간격이 약 20여분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범죄도 의심하게 됐습니다."

실종 신고 3시간 전에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은 베트남인 선원을 둔기로 살해한 뒤 독도 인근 해상에 던졌습니다.

당시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선장을 포함해 4개 나라 선원 35명이 승선중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문화적 차이와 민족적 편견, 의사소통의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피의자들은 작업반장인 베트남 선원이 자신과 국적이 다른 외국 선원들을 차별하고,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최대 수치로 여기는 '머리를 때리는 폭행'을 참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인도네시아인 피의자 : "피살자가 저랑 친구들을 많이 괴롭혔어요. 손 같은 걸로 머리를 때렸어요."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동료 선원을 살해한 인도네시아인 7명을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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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치잡이 어선 선원 실종…“살인 후 시신 유기”
    • 입력 2015-08-11 06:48:51
    • 수정2015-08-11 07: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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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에서 북태평양으로 가던 원양어선에서 외국인 선원들 간에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신은 바다에 던졌는데, 문화적 차이와 민족적 편견 등이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오전 8시 반쯤 독도 인근을 지나던 꽁치잡이 어선에서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어선은 해경 지시에 따라 강원도 동해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조사 결과 선원 실종 사건은 살인과 시신 유기 사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유충근(동해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과장) : "(피살자) 최종 목격 시간과 실종된 시간 사이의 간격이 약 20여분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범죄도 의심하게 됐습니다."

실종 신고 3시간 전에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은 베트남인 선원을 둔기로 살해한 뒤 독도 인근 해상에 던졌습니다.

당시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선장을 포함해 4개 나라 선원 35명이 승선중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문화적 차이와 민족적 편견, 의사소통의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피의자들은 작업반장인 베트남 선원이 자신과 국적이 다른 외국 선원들을 차별하고,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최대 수치로 여기는 '머리를 때리는 폭행'을 참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인도네시아인 피의자 : "피살자가 저랑 친구들을 많이 괴롭혔어요. 손 같은 걸로 머리를 때렸어요."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동료 선원을 살해한 인도네시아인 7명을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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