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진심으로 죄송”…후반 대타로 기용

입력 2015.08.11 (19:10) 수정 2015.08.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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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의 시간을 거쳐 그라운드로 돌아온 최진행(30·한화 이글스)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최진행은 한화가 케이티 위즈와 프로야구 방문 경기를 치르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 나타나 1군에 합류했다.

벽제구장에서 치러진 경찰청과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치르고 온 최진행은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자숙 기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 다시는 실수하지 않을 것이며, 만회할 방법도 고민하겠다"고 거듭 사죄하면서 허리를 숙였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며 "앞으로 더 겸손하고, 더 땀 흘리고,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최진행은 5월에 이뤄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스타노졸롤(stanozolol) 성분이 검출돼 6월 25일부터 1, 2군 경기 출전이 정지됐다.

KBO는 규정에 따라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한화 구단은 최진행에게 벌금 2천만원을 부과했다.

최진행은 "금지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고, 무지한 죄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몰랐다"며 "제 인생에 많이 부끄러운 일로 남을 것 같다"고 후회했다.

규정에 따라 징계가 끝나고 복귀가 이뤄졌지만, 최진행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무엇보다 프로 선수로서 팬들의 차가운 시선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동시에 무거운 형벌일 것이다.

최진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그런 시선에 뭐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징계 기간이었다"며 "처음 겪는, 겪어선 안 될 일이었다. 지금 다시 유니폼을 입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프로야구 선수인 저를 돌아봤고, 제 일상과 같았던 야구가 더 간절해졌다"는 말을 남겼다.

최진행은 징계 후 첫 경기였던 9일 화성구장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의 2군 리그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11일 경기에선 첫 4타석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낸 끝에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최진행을 경기 후반 대타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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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행 “진심으로 죄송”…후반 대타로 기용
    • 입력 2015-08-11 19:10:06
    • 수정2015-08-11 19:34:50
    연합뉴스
반성의 시간을 거쳐 그라운드로 돌아온 최진행(30·한화 이글스)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최진행은 한화가 케이티 위즈와 프로야구 방문 경기를 치르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 나타나 1군에 합류했다.

벽제구장에서 치러진 경찰청과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치르고 온 최진행은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자숙 기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 다시는 실수하지 않을 것이며, 만회할 방법도 고민하겠다"고 거듭 사죄하면서 허리를 숙였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며 "앞으로 더 겸손하고, 더 땀 흘리고,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최진행은 5월에 이뤄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스타노졸롤(stanozolol) 성분이 검출돼 6월 25일부터 1, 2군 경기 출전이 정지됐다.

KBO는 규정에 따라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한화 구단은 최진행에게 벌금 2천만원을 부과했다.

최진행은 "금지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고, 무지한 죄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몰랐다"며 "제 인생에 많이 부끄러운 일로 남을 것 같다"고 후회했다.

규정에 따라 징계가 끝나고 복귀가 이뤄졌지만, 최진행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무엇보다 프로 선수로서 팬들의 차가운 시선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동시에 무거운 형벌일 것이다.

최진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그런 시선에 뭐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징계 기간이었다"며 "처음 겪는, 겪어선 안 될 일이었다. 지금 다시 유니폼을 입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프로야구 선수인 저를 돌아봤고, 제 일상과 같았던 야구가 더 간절해졌다"는 말을 남겼다.

최진행은 징계 후 첫 경기였던 9일 화성구장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의 2군 리그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11일 경기에선 첫 4타석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낸 끝에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최진행을 경기 후반 대타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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