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기나긴 ‘원톱 실험’…“인내심 갖겠다”

입력 2015.08.13 (08:46) 수정 2015.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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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2주만에 재개된 K리그 경기에서 개막전에서와 같이 외국인 선수 라자르를 원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재개했다.

포항은 1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라자르를 원톱으로 두고 티아고를 측면에 배치, 외국인 선수들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후반기로 치닫고 있는 K리그는 여전히 중위권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매 경기가 승점 6점 승부와 같은 상황이다. 승리를 위한 확실한 카드가 필요한 포항이 다시 꺼내든 카드는 '라자르 원톱'이었다.

라자르는 한동안 외국인 선수없이 팀을 꾸렸던 포항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다.

187㎝·85㎏의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진 라자르는 2014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득점력을 갖춰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에 라자르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라자르는 전반기 7경기에 출장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5월 광주전에서는 허벅지를 다쳤다.

그러나 휴식기간 라자르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결국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다시 라자르를 공격의 선봉에 세우기로 했다.

황 감독은 이날 미드필더 조합을 변경하면서 라자르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라자르가 보여준 모습은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 5분 티아고의 뒤꿈치 패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간 장면을 연출한 것이 그나마 가장 골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라자르는 인천 김원식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11대 10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라자르는 후반 22분 김승대와 교체됐다.

황 감독은 경기 후 "라자르 원톱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골을 넣은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경기하는 것치고는 괜찮았다.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기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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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의 기나긴 ‘원톱 실험’…“인내심 갖겠다”
    • 입력 2015-08-13 08:46:04
    • 수정2015-08-13 14:00:39
    연합뉴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2주만에 재개된 K리그 경기에서 개막전에서와 같이 외국인 선수 라자르를 원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재개했다. 포항은 1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라자르를 원톱으로 두고 티아고를 측면에 배치, 외국인 선수들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후반기로 치닫고 있는 K리그는 여전히 중위권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매 경기가 승점 6점 승부와 같은 상황이다. 승리를 위한 확실한 카드가 필요한 포항이 다시 꺼내든 카드는 '라자르 원톱'이었다. 라자르는 한동안 외국인 선수없이 팀을 꾸렸던 포항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다. 187㎝·85㎏의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진 라자르는 2014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득점력을 갖춰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에 라자르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라자르는 전반기 7경기에 출장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5월 광주전에서는 허벅지를 다쳤다. 그러나 휴식기간 라자르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결국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다시 라자르를 공격의 선봉에 세우기로 했다. 황 감독은 이날 미드필더 조합을 변경하면서 라자르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라자르가 보여준 모습은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 5분 티아고의 뒤꿈치 패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간 장면을 연출한 것이 그나마 가장 골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라자르는 인천 김원식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11대 10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라자르는 후반 22분 김승대와 교체됐다. 황 감독은 경기 후 "라자르 원톱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골을 넣은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경기하는 것치고는 괜찮았다.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기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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