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일본, 정부 인사 쿠릴열도 방문 놓고 신경전

입력 2015.08.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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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인사가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열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양국이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표가 어제 쿠릴 열도 4개섬 가운데 하나인 이투룹 섬, 일본명 에토로후 섬을 방문한 데 대해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어제부터 이투룹 섬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 조직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과 2012년 쿠릴열도를 방문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말 재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다른 정부 인사들에게도 쿠릴열도 방문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메드베데프 총리의 쿠릴 열도 방문은 북방 4개 섬에 관한 일본의 입장과 어긋나며 국민 감정에 상처를 준다며 방문 계획 중단을 러시아 정부에 정식으로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나탈리야 티마코바 러시아 총리 공보실장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러시아 영토 내를 여행하는 경로를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외부의 조언은 필요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일본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실제로 쿠릴열도를 방문할 경우 다음달 초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자국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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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일본, 정부 인사 쿠릴열도 방문 놓고 신경전
    • 입력 2015-08-14 00:28:54
    국제
러시아 정부 인사가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열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양국이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표가 어제 쿠릴 열도 4개섬 가운데 하나인 이투룹 섬, 일본명 에토로후 섬을 방문한 데 대해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어제부터 이투룹 섬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 조직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과 2012년 쿠릴열도를 방문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말 재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다른 정부 인사들에게도 쿠릴열도 방문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메드베데프 총리의 쿠릴 열도 방문은 북방 4개 섬에 관한 일본의 입장과 어긋나며 국민 감정에 상처를 준다며 방문 계획 중단을 러시아 정부에 정식으로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나탈리야 티마코바 러시아 총리 공보실장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러시아 영토 내를 여행하는 경로를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외부의 조언은 필요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일본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실제로 쿠릴열도를 방문할 경우 다음달 초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자국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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