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추가 폭발 우려 대피령…사상자 750여 명

입력 2015.08.14 (07:10) 수정 2015.08.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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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폭발사고가 난 중국 텐진항 주변 3Km 이내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추가 폭발 위험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사상자 수는 75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톈진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수백 미터 상공까지 치솟습니다.

TNT 폭약 20여 톤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과 맞먹는 엄청난 폭발 강도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50명.

이 가운데 소방관이 12명에 달합니다.

부상자는 한국인 3명을 포함해 7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도 36명의 소방관이 실종 상태입니다.

<녹취> 사고 부상자 : "첫 번째 폭발 때 잠에서 깨서 베란다로 나갔는데 갑자기 또 폭발하더라고요. 그래서 뒤로 쭉 밀려 넘어졌어요."

폭발 현장 주변은 시커먼 연기가 계속 상공을 뒤덮으면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텐진시 당국은 추가 폭발 위험 때문에 반경 3㎞ 이내 주민 9천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녹취> 장용(텐진항 빈하이신구 서기) : "구조 지휘부는 부상자 치료와 사고 현장 수습, 주민 대피, 폭발 요소 점검 등의 업무를 나눠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항구 안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전소됐고,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 킬로미터 떨어진 주변 아파트와 공장들까지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이 파손됐습니다.

톈진항 부근의 한 근로자 숙소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폭발 당시 근로자들은 이 숙소에서 잠을 자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 피해가 컸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지시한 가운데 중국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톈진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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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진항 추가 폭발 우려 대피령…사상자 750여 명
    • 입력 2015-08-14 07:11:31
    • 수정2015-08-14 08: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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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폭발사고가 난 중국 텐진항 주변 3Km 이내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추가 폭발 위험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사상자 수는 75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톈진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수백 미터 상공까지 치솟습니다.

TNT 폭약 20여 톤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과 맞먹는 엄청난 폭발 강도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50명.

이 가운데 소방관이 12명에 달합니다.

부상자는 한국인 3명을 포함해 7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도 36명의 소방관이 실종 상태입니다.

<녹취> 사고 부상자 : "첫 번째 폭발 때 잠에서 깨서 베란다로 나갔는데 갑자기 또 폭발하더라고요. 그래서 뒤로 쭉 밀려 넘어졌어요."

폭발 현장 주변은 시커먼 연기가 계속 상공을 뒤덮으면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텐진시 당국은 추가 폭발 위험 때문에 반경 3㎞ 이내 주민 9천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녹취> 장용(텐진항 빈하이신구 서기) : "구조 지휘부는 부상자 치료와 사고 현장 수습, 주민 대피, 폭발 요소 점검 등의 업무를 나눠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항구 안에 보관 중이던 차량 수천 대가 전소됐고,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 킬로미터 떨어진 주변 아파트와 공장들까지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이 파손됐습니다.

톈진항 부근의 한 근로자 숙소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폭발 당시 근로자들은 이 숙소에서 잠을 자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 피해가 컸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지시한 가운데 중국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톈진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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