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까운 죽음’ 18세 새내기·신혼 꿈 소방관 톈진항 순직

입력 2015.08.14 (13:58) 수정 2015.08.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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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항 순직톈진항 순직

▲ 사고로 희생된 새내기 소방관 위안하이 / 사고로 희생된 새 신랑 소방관 인옌룽


지난 12일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복무 1년이 채 안 된 18세의 소방관이 희생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공안부 소방국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을 통해 지난 12일 밤 발생한 톈진항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소방관 중 18세의 위안하이(袁海)가 최연소 소방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과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등이 14일 전했다.

위안하이는 1997년 9월생으로 쓰촨(四川)성 더양(德陽)시 융안(永安)진 출신이다. 작년 9월 입대해 소방관으로 복무한 지 1년이 안됐다.

위안하이의 누나는 13일 오전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톈진항은 동생이 근무하는 소방부대가 있는 지역"이라며 "그들은 무조건 전방에서 구조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하늘이 동생을 도와주기를"이라는 표현을 세 번씩이나 웨이보에 올렸지만, 위안하이는 현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융안진 진장 자오량차오(趙良超)는 위안하이의 어머니가 충격받을 것을 우려해 그가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만 전했다가 나중에 그 아버지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희생된 소방관 중에는 결혼한 지 12일 밖에 안된 인옌룽(尹艶榮·25)도 포함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인 인옌룽은 지난 2일 결혼했으며 부인이 임신 중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그는 과거 불길에 휩싸인 건물 6층에서 6세 소녀를 구해 내 영웅이라는 찬사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톈진 타이다(泰達)병원의 의사 리칭은 "한 소방관이 목숨이 위험한 것을 알았지만, (구조가) 자신들의 임무라고 말한 것을 듣고 감동했으며 사무실로 돌아와 울었다"며 "의사로서 죽음에 익숙하지만, 이들은 죽기에는 너무 젊다"고 말했다.

12일 심야에 발생한 톈진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소방관이 1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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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나 아까운 죽음’ 18세 새내기·신혼 꿈 소방관 톈진항 순직
    • 입력 2015-08-14 13:58:30
    • 수정2015-08-14 14:04:40
    연합뉴스
톈진항 순직
▲ 사고로 희생된 새내기 소방관 위안하이 / 사고로 희생된 새 신랑 소방관 인옌룽


지난 12일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복무 1년이 채 안 된 18세의 소방관이 희생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공안부 소방국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을 통해 지난 12일 밤 발생한 톈진항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소방관 중 18세의 위안하이(袁海)가 최연소 소방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과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등이 14일 전했다.

위안하이는 1997년 9월생으로 쓰촨(四川)성 더양(德陽)시 융안(永安)진 출신이다. 작년 9월 입대해 소방관으로 복무한 지 1년이 안됐다.

위안하이의 누나는 13일 오전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톈진항은 동생이 근무하는 소방부대가 있는 지역"이라며 "그들은 무조건 전방에서 구조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다"며 "하늘이 동생을 도와주기를"이라는 표현을 세 번씩이나 웨이보에 올렸지만, 위안하이는 현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융안진 진장 자오량차오(趙良超)는 위안하이의 어머니가 충격받을 것을 우려해 그가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만 전했다가 나중에 그 아버지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희생된 소방관 중에는 결혼한 지 12일 밖에 안된 인옌룽(尹艶榮·25)도 포함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인 인옌룽은 지난 2일 결혼했으며 부인이 임신 중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그는 과거 불길에 휩싸인 건물 6층에서 6세 소녀를 구해 내 영웅이라는 찬사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톈진 타이다(泰達)병원의 의사 리칭은 "한 소방관이 목숨이 위험한 것을 알았지만, (구조가) 자신들의 임무라고 말한 것을 듣고 감동했으며 사무실로 돌아와 울었다"며 "의사로서 죽음에 익숙하지만, 이들은 죽기에는 너무 젊다"고 말했다.

12일 심야에 발생한 톈진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소방관이 1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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