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응 마친 박주영, 슈틸리케호 승선할까

입력 2015.08.14 (15:00) 수정 2015.08.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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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K리그 재적응을 마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박주영을 선정했다.

지난 3월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컴백'한 뒤 받은 첫 주간 MVP다.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적응에 실패하고 중동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박주영은 결국 친정 품에 안기며 부활을 모색해왔다.

복귀 후 2경기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으나 페널티킥 골이었다. 이후에도 선발과 교체 출전을 오가며 간간이 골을 넣었을 뿐 과거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박주영의 발끝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7월 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8일 성남FC전,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한 골씩을 꽂았다. 7월 이후 현재까지 6경기에서 3골을 뽑았다. 경기당 0.5골이다.

24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는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복귀 뒤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새로 이적해온 아드리아노와 투톱을 이뤄 예측불허의 움직임과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수차례 찬스를 주고받았다.

후반 30분 절묘한 침투 패스로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을 돕는 장면은 백미였다.

이날 박주영이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K리그 재적응은 이미 완료됐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울산전이 아드리아노와 호흡을 맞춘 첫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기 박주영의 발끝에서 골폭풍이 휘몰아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박주영이 과연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박주영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현재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 선수는 이름값만으로 뽑지 않겠다'는 취지의 대답을 했다.

박주영의 경기력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상황이 꽤 변했으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미 슈틸리케호에는 이정협(상주 상무)이 자리를 잡았고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역시 지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신욱(울산)도 있다. 그는 동아시안컵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아시아에서 비견되는 선수를 찾기 힘든 수준의 높이와 힘을 갖춘 공격수여서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꾸준히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영은 다음 대표팀 명단 발표 전까지 이들 중 하나를 압도할 만큼의 경기력을 슈틸리케 감독에게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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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적응 마친 박주영, 슈틸리케호 승선할까
    • 입력 2015-08-14 15:00:56
    • 수정2015-08-14 17:00:42
    연합뉴스
왕년의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K리그 재적응을 마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박주영을 선정했다. 지난 3월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컴백'한 뒤 받은 첫 주간 MVP다.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적응에 실패하고 중동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박주영은 결국 친정 품에 안기며 부활을 모색해왔다. 복귀 후 2경기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으나 페널티킥 골이었다. 이후에도 선발과 교체 출전을 오가며 간간이 골을 넣었을 뿐 과거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박주영의 발끝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7월 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8일 성남FC전,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한 골씩을 꽂았다. 7월 이후 현재까지 6경기에서 3골을 뽑았다. 경기당 0.5골이다. 24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는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복귀 뒤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새로 이적해온 아드리아노와 투톱을 이뤄 예측불허의 움직임과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수차례 찬스를 주고받았다. 후반 30분 절묘한 침투 패스로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을 돕는 장면은 백미였다. 이날 박주영이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K리그 재적응은 이미 완료됐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울산전이 아드리아노와 호흡을 맞춘 첫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기 박주영의 발끝에서 골폭풍이 휘몰아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박주영이 과연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박주영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현재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 선수는 이름값만으로 뽑지 않겠다'는 취지의 대답을 했다. 박주영의 경기력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상황이 꽤 변했으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미 슈틸리케호에는 이정협(상주 상무)이 자리를 잡았고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역시 지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신욱(울산)도 있다. 그는 동아시안컵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아시아에서 비견되는 선수를 찾기 힘든 수준의 높이와 힘을 갖춘 공격수여서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꾸준히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영은 다음 대표팀 명단 발표 전까지 이들 중 하나를 압도할 만큼의 경기력을 슈틸리케 감독에게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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