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만 1번’ 서건창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

입력 2015.08.14 (17:32) 수정 2015.08.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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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26·넥센 히어로즈)이 38일 만에 1번타자로 복귀했다.

서건창은 14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한다.

7월 7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 이후 38일 만에 1번타자 복귀다.

사실 서건창에게 1번은 익숙한 자리다.

지난해 그는 넥센 1번타자로 뛰며 한국프로야구에 200안타(201개) 시대를 열었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출발한 2015시즌, 서건창은 부상의 덫에 걸렸다.

4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주루 중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활에 전념했다.

6월 13일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 1군으로 복귀했지만, 부상 후유증이 계속 그를 괴롭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서건창에게 "서두르지 말자"고 했다.

서건창도 염 감독의 뜻을 이해했다.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서건창은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타를 몇 개 친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내가 준비한 것이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핀다. 지난해에도 그런 생각으로 한 시즌을 보냈고,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부상 재발을 걱정해 예전보다 조심스럽게 주루를 할 뿐, 공격과 수비에서 점점 2015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다운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한화전에서는 7번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3안타를 친 것보다 내가 준비한 대로 타격하고, 타구가 좋은 방향으로 날아간 것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동안 서건창을 지켜보며 1번타자 복귀 시점을 고민했다"던 염 감독은 그가 3안타를 친 다음 날, 1번으로 내세웠다.

서건창은 "사실 아직은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이 있다. 몸은 괜찮은데 '뇌'가 몸을 막는 기분"이라면서도 "포스트시즌에는 100% 몸과 정신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 지금은 그걸 준비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조금씩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번타자 서건창'은 넥센이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준비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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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일만 1번’ 서건창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
    • 입력 2015-08-14 17:32:56
    • 수정2015-08-14 18:13:02
    연합뉴스
서건창(26·넥센 히어로즈)이 38일 만에 1번타자로 복귀했다.

서건창은 14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한다.

7월 7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 이후 38일 만에 1번타자 복귀다.

사실 서건창에게 1번은 익숙한 자리다.

지난해 그는 넥센 1번타자로 뛰며 한국프로야구에 200안타(201개) 시대를 열었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출발한 2015시즌, 서건창은 부상의 덫에 걸렸다.

4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주루 중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활에 전념했다.

6월 13일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 1군으로 복귀했지만, 부상 후유증이 계속 그를 괴롭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서건창에게 "서두르지 말자"고 했다.

서건창도 염 감독의 뜻을 이해했다.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서건창은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타를 몇 개 친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내가 준비한 것이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핀다. 지난해에도 그런 생각으로 한 시즌을 보냈고,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부상 재발을 걱정해 예전보다 조심스럽게 주루를 할 뿐, 공격과 수비에서 점점 2015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다운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한화전에서는 7번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3안타를 친 것보다 내가 준비한 대로 타격하고, 타구가 좋은 방향으로 날아간 것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동안 서건창을 지켜보며 1번타자 복귀 시점을 고민했다"던 염 감독은 그가 3안타를 친 다음 날, 1번으로 내세웠다.

서건창은 "사실 아직은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이 있다. 몸은 괜찮은데 '뇌'가 몸을 막는 기분"이라면서도 "포스트시즌에는 100% 몸과 정신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 지금은 그걸 준비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조금씩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번타자 서건창'은 넥센이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준비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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