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인 3인방, 한화전 2연승의 ‘영웅’

입력 2015.08.14 (22:15) 수정 2015.08.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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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외국인 선수 3명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큰 부담을 안고 한화 이글스와 홈 2연전(13·14일)을 시작한 넥센 히어로즈는 외국인 선발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맹활약한 덕에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시작하기 전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고, 연패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5위 한화에 2.5게임 차로 쫓긴 상황이라 외국인 원투 펀치의 활약은 더 절실했다.

2연전이 끝난 뒤, 두 외국인 투수를 향한 염 감독의 신뢰는 더 깊어졌다.

13일 선발 등판한 피어밴드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자, 밴헤켄이 14일 7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기세를 이었다.

피어밴드는 시즌 9승(8패), 밴헤켄은 12승(5패)째를 거뒀다.

염 감독이 바라던 '외국인 투수가 만드는 연승 분위기'가 형성됐다.

연승의 바람을 안고 14일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4번타자 김태균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014년 20승을 거둔 관록은 경기를 더할수록 빛을 발했다.

넥센 타선이 1회와 2회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하자 밴헤켄은 더 힘을 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대타 박노민과 조인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6회 2사 2루에서는 대타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역전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한화는 밴헤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밴헤켄은 경기 뒤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긴 이닝을 소화한 덕에 넥센은 불펜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 승리했다.

스나이더는 2경기 내내 '공격형 2번타자'의 위력을 과시했다.

13일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스나이더는 14일에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2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어 추격점을 유도하더니 5-2로 달아난 7회말 무사 3루에서는 우익수 쪽 2루타로 팀에 쐐기점을 안겼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 뒤 "오늘은 스나이더를 칭찬하고 싶다. 한국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라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11·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연패를 당해 다소 처졌던 넥센 더그아웃이 외국인 선수들이 만든 기운으로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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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외인 3인방, 한화전 2연승의 ‘영웅’
    • 입력 2015-08-14 22:15:44
    • 수정2015-08-14 22:25:27
    연합뉴스
위기의 순간, 외국인 선수 3명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큰 부담을 안고 한화 이글스와 홈 2연전(13·14일)을 시작한 넥센 히어로즈는 외국인 선발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맹활약한 덕에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시작하기 전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고, 연패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5위 한화에 2.5게임 차로 쫓긴 상황이라 외국인 원투 펀치의 활약은 더 절실했다. 2연전이 끝난 뒤, 두 외국인 투수를 향한 염 감독의 신뢰는 더 깊어졌다. 13일 선발 등판한 피어밴드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자, 밴헤켄이 14일 7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기세를 이었다. 피어밴드는 시즌 9승(8패), 밴헤켄은 12승(5패)째를 거뒀다. 염 감독이 바라던 '외국인 투수가 만드는 연승 분위기'가 형성됐다. 연승의 바람을 안고 14일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4번타자 김태균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014년 20승을 거둔 관록은 경기를 더할수록 빛을 발했다. 넥센 타선이 1회와 2회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하자 밴헤켄은 더 힘을 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대타 박노민과 조인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6회 2사 2루에서는 대타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역전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한화는 밴헤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밴헤켄은 경기 뒤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긴 이닝을 소화한 덕에 넥센은 불펜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 승리했다. 스나이더는 2경기 내내 '공격형 2번타자'의 위력을 과시했다. 13일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스나이더는 14일에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2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어 추격점을 유도하더니 5-2로 달아난 7회말 무사 3루에서는 우익수 쪽 2루타로 팀에 쐐기점을 안겼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 뒤 "오늘은 스나이더를 칭찬하고 싶다. 한국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라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11·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연패를 당해 다소 처졌던 넥센 더그아웃이 외국인 선수들이 만든 기운으로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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