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2위’ 해커 “경쟁자 두산에 이겨 기뻐”

입력 2015.08.14 (22:41) 수정 2015.08.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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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순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잘 던져서 승리해 기쁩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게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은 의미가 큰 경기였다.

NC는 전날 두산에 패해 1게임차로 2위를 달리는 상황. 이날도 패하면 두산과 공동 2위가 돼야 했다.

결국 NC는 이날 3-2로 승리해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승리의 주인공은 선발 투수 에릭 해커(32)였다.

해커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해 14승(4패)째를 챙겼다. 두산의 유희관(15승3패)에 이은 다승 부문 단독 2위다.

해커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 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올려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고, 포수 김태군의 리드도 좋았다"며 웃었다.

KBO리그 3년차인 그는 올 시즌 등록명을 2년간 사용해온 '에릭'에서 '해커'로 바꿨다. 해커는 2015시즌을 새로운 분위기에서 시작하고 싶다며 직접 구단에 등록명 변경을 요청했다.

여기에 덥수룩하게 턱수염을 길러 존재감을 더했다.

해커는 '에릭'으로 활동하던 지난 2년간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2013년에는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도 4승 11패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16차례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올렸으나 8승 8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 결과 평균자책점은 2.74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2.49)에 이은 2위다.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 모두 단독 2위로 올 시즌에는 호투에 걸맞은 기록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해커는 올 시즌 좋은 성적과 관련한 질문에 "개인 기록을 신경쓰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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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승 2위’ 해커 “경쟁자 두산에 이겨 기뻐”
    • 입력 2015-08-14 22:41:29
    • 수정2015-08-14 22:42:26
    연합뉴스
"두산과 순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잘 던져서 승리해 기쁩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게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은 의미가 큰 경기였다. NC는 전날 두산에 패해 1게임차로 2위를 달리는 상황. 이날도 패하면 두산과 공동 2위가 돼야 했다. 결국 NC는 이날 3-2로 승리해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승리의 주인공은 선발 투수 에릭 해커(32)였다. 해커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해 14승(4패)째를 챙겼다. 두산의 유희관(15승3패)에 이은 다승 부문 단독 2위다. 해커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 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올려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고, 포수 김태군의 리드도 좋았다"며 웃었다. KBO리그 3년차인 그는 올 시즌 등록명을 2년간 사용해온 '에릭'에서 '해커'로 바꿨다. 해커는 2015시즌을 새로운 분위기에서 시작하고 싶다며 직접 구단에 등록명 변경을 요청했다. 여기에 덥수룩하게 턱수염을 길러 존재감을 더했다. 해커는 '에릭'으로 활동하던 지난 2년간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2013년에는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도 4승 11패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16차례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올렸으나 8승 8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 결과 평균자책점은 2.74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2.49)에 이은 2위다.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 모두 단독 2위로 올 시즌에는 호투에 걸맞은 기록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해커는 올 시즌 좋은 성적과 관련한 질문에 "개인 기록을 신경쓰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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