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중국서 별세

입력 2015.08.15 (07:19) 수정 2015.08.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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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동생 이건희 회장에게 후계자의 자리를 넘겼던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뒤로 한 채 이국 땅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으로 투병하던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향년 84살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말 폐암 진단을 받고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전이돼 중국에서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이 전 회장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60년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그룹의 주요 요직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회사 경영 방식을 두고 자주 대립하다 1976년 동생인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며 후계구도에서 밀려났습니다.

독립해서 제일비료를 설립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그룹 내 지분 교환을 통해 제일제당이 분리됐지만 이맹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제일제당은 CJ로 이름을 바꿔 고인의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난 2012년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천억 원대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맹희(전 제일비료 회장) :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겁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이맹희 전 회장은)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 하고 (아버지가) 내친 자식입니다."

이 전 회장의 시신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운구되는 대로 장례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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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가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중국서 별세
    • 입력 2015-08-15 07:28:13
    • 수정2015-08-15 16: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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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동생 이건희 회장에게 후계자의 자리를 넘겼던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뒤로 한 채 이국 땅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으로 투병하던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향년 84살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말 폐암 진단을 받고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전이돼 중국에서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이 전 회장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60년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그룹의 주요 요직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회사 경영 방식을 두고 자주 대립하다 1976년 동생인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며 후계구도에서 밀려났습니다.

독립해서 제일비료를 설립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그룹 내 지분 교환을 통해 제일제당이 분리됐지만 이맹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제일제당은 CJ로 이름을 바꿔 고인의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난 2012년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천억 원대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맹희(전 제일비료 회장) :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겁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이맹희 전 회장은)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 하고 (아버지가) 내친 자식입니다."

이 전 회장의 시신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운구되는 대로 장례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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