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캘리포니아 ‘충천’했던 독립의 열망

입력 2015.08.15 (07:52) 수정 2015.08.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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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가 뜨거운 대한독립운동의 무대였다는 사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독립전쟁에 나설 비행조종사까지 양성했던 이민 1세대 선조들의 역사의 현장을 김환주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3.1 운동 한 해 뒤인 1920년, 캘리포니아 이민1세대들의 만세행진입니다.

간호사 복장의 여성들이 들고 있는 대형 태극기가 선명합니다.

<녹취> 차만재(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장) : "먹고 사는 거 외에 자아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독립운동을 안 할 수가 없었거든요."

최초의 비행학교와 비행대의 주역도 이들이었습니다.

쌀 대왕으로 불렸던 만석군 부호가 현재 가치로 백억 원에 가까운 5만 달러를 쾌척했고, 임시정부의 임명장을 받은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교가 여기서 탄생했습니다.

<녹취> 한우성(재미언론인) : "우리 국군의 특히 비행과 관련된 공군, 육군항공대, 해군항공대 이런 것들의 역사적 법통적 기원이라고 할 수 있죠."

1920년 캘리포니아를 뜨겁게 달궜던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사는 광복 반세기가 지나서야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기념조형물들이 들어섰고 3.1절에는 만세 행진 재연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녹취> "대한독립 만세!"

하지만 후손들이 떠나면서 유품들도 흩어져 있고 비행학교 터는 보존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 모랄레스(다뉴바 시장) : "한국인 이민 선조들은 다뉴바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했습니다. 많은 경험과 노동력을 제공했지요."

미국인들도 높이 평가하는 자랑스러운 역사.

체계적인 보존과 계승이 숭고했던 뜻에 답하는 길입니다.

캘리포니아 다뉴바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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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0년 캘리포니아 ‘충천’했던 독립의 열망
    • 입력 2015-08-15 08:00:12
    • 수정2015-08-15 1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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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가 뜨거운 대한독립운동의 무대였다는 사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독립전쟁에 나설 비행조종사까지 양성했던 이민 1세대 선조들의 역사의 현장을 김환주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3.1 운동 한 해 뒤인 1920년, 캘리포니아 이민1세대들의 만세행진입니다.

간호사 복장의 여성들이 들고 있는 대형 태극기가 선명합니다.

<녹취> 차만재(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장) : "먹고 사는 거 외에 자아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독립운동을 안 할 수가 없었거든요."

최초의 비행학교와 비행대의 주역도 이들이었습니다.

쌀 대왕으로 불렸던 만석군 부호가 현재 가치로 백억 원에 가까운 5만 달러를 쾌척했고, 임시정부의 임명장을 받은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교가 여기서 탄생했습니다.

<녹취> 한우성(재미언론인) : "우리 국군의 특히 비행과 관련된 공군, 육군항공대, 해군항공대 이런 것들의 역사적 법통적 기원이라고 할 수 있죠."

1920년 캘리포니아를 뜨겁게 달궜던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사는 광복 반세기가 지나서야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기념조형물들이 들어섰고 3.1절에는 만세 행진 재연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녹취> "대한독립 만세!"

하지만 후손들이 떠나면서 유품들도 흩어져 있고 비행학교 터는 보존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 모랄레스(다뉴바 시장) : "한국인 이민 선조들은 다뉴바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했습니다. 많은 경험과 노동력을 제공했지요."

미국인들도 높이 평가하는 자랑스러운 역사.

체계적인 보존과 계승이 숭고했던 뜻에 답하는 길입니다.

캘리포니아 다뉴바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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