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생체 실험 감옥 첫 공개…세계유산 추진

입력 2015.08.16 (07:09) 수정 2015.08.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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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주 일대에서 중국인과 한국인을 '마루타' 라고 부르며 생체실험의 만행을 저지른 일본 731부대 유적지가 새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731부대 유적과 유물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하얼빈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땅 밑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형체를 드러냈습니다.

무너진 벽돌 사이 감옥의 흔적, 감옥 내 폭동 진압을 위한 독가스실도 있습니다.

사방으로 막힌 건물에 생체 실험실이 있고, 지하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생체실험 대상자를 감금한 특별 지하 감옥이 있습니다.

곳곳에 패인 웅덩이와 폭약 구멍은 전쟁에 패한 일제가 범죄 증거들을 없앤 증겁니다.

<인터뷰> 김성배(731부대 범죄기념관 특빙연구원) : "731부대의 핵심시설이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감추고 싶은 시설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파괴한 겁니다"

본격 화학전을 위해 만든 독가스 저장실과 독가스 실험실, 여기에 생체 실험을 위한 마루타 철도까지...

731부대의 전모를 볼 수 있는 전시관과 비인간적인 야외 실험 모형, 헌병대 취조 기록 등은 일본의 만행을 다시금 부각시킵니다.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발굴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인터뷰> 가오위바오(731부대 범죄기념관 주임) : "새롭게 수집된 자료는 최근 중, 미, 일 등 국가들의 새로운 일본 전쟁범죄 연구 결과입니다."

1932년부터 일본 패망까지 6천여명의 중국인과 한국인이 희생된 만행의 현장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중국 정부는 731유적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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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1부대 생체 실험 감옥 첫 공개…세계유산 추진
    • 입력 2015-08-16 07:12:43
    • 수정2015-08-16 0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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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일대에서 중국인과 한국인을 '마루타' 라고 부르며 생체실험의 만행을 저지른 일본 731부대 유적지가 새로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731부대 유적과 유물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하얼빈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땅 밑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형체를 드러냈습니다.

무너진 벽돌 사이 감옥의 흔적, 감옥 내 폭동 진압을 위한 독가스실도 있습니다.

사방으로 막힌 건물에 생체 실험실이 있고, 지하로 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생체실험 대상자를 감금한 특별 지하 감옥이 있습니다.

곳곳에 패인 웅덩이와 폭약 구멍은 전쟁에 패한 일제가 범죄 증거들을 없앤 증겁니다.

<인터뷰> 김성배(731부대 범죄기념관 특빙연구원) : "731부대의 핵심시설이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감추고 싶은 시설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파괴한 겁니다"

본격 화학전을 위해 만든 독가스 저장실과 독가스 실험실, 여기에 생체 실험을 위한 마루타 철도까지...

731부대의 전모를 볼 수 있는 전시관과 비인간적인 야외 실험 모형, 헌병대 취조 기록 등은 일본의 만행을 다시금 부각시킵니다.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발굴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인터뷰> 가오위바오(731부대 범죄기념관 주임) : "새롭게 수집된 자료는 최근 중, 미, 일 등 국가들의 새로운 일본 전쟁범죄 연구 결과입니다."

1932년부터 일본 패망까지 6천여명의 중국인과 한국인이 희생된 만행의 현장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중국 정부는 731유적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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