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승준·동준 형제 “세리머니 하기엔 나이가…”

입력 2015.08.16 (16:57) 수정 2015.08.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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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세리머니 같은 걸 하기엔 우리 나이가 많아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이승준(37), 이동준(35) 형제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지만 사실 그들의 외모로는 이제 겨우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아 보였다.

프로농구 대표적인 '꽃미남 선수'인 둘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SK 유니폼을 나란히 입었다.

형 이승준은 지난 시즌 원주 동부 소속이었으나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SK로 옮겼고 동생 이동준은 서울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최강전 창원 LG와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른 둘은 21점, 14리바운드를 합작하며 SK의 90-73 완승을 이끌었다.

프로농구에서 형제가 같은 팀에서 공식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6년 3월 서울 삼성의 박성배-박성훈 형제 이후 이날 이승준-동준 형제가 9년 만이었다.

2014년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모습을 보인 이승준은 "다시 경기장에서 뛰게 된 것도 좋지만 동생과 함께라서 더 기쁘다"며 "오늘 경기를 많이 기다려왔다"고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동생 이동준 역시 "사실 훈련 때 5대5를 하더라도 형과 같은 편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뛰는 것이 신기하다"고 웃으며 "앞으로 SK의 수비를 잘 익혀야 둘이 함께 뛰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은 함께 득점을 합작하고 나서 세리머니를 약속한 것이 없느냐는 물음에 "세리머니를 하기엔 나이가 많다"고 웃으며 "오늘 호쾌한 덩크슛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사실 두 선수 외모는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반할 정도"라며 "다만 훌륭한 운동능력과 외모를 갖춘 만큼 집중력을 좀 더 오래 유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감독은 "둘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즌 전에 약속한 대로 1초를 뛰어도 자신의 장점을 최선을 다해 발휘해준다면 얼마든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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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이승준·동준 형제 “세리머니 하기엔 나이가…”
    • 입력 2015-08-16 16:57:52
    • 수정2015-08-16 22:20:56
    연합뉴스
"무슨 세리머니 같은 걸 하기엔 우리 나이가 많아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이승준(37), 이동준(35) 형제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지만 사실 그들의 외모로는 이제 겨우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아 보였다.

프로농구 대표적인 '꽃미남 선수'인 둘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SK 유니폼을 나란히 입었다.

형 이승준은 지난 시즌 원주 동부 소속이었으나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SK로 옮겼고 동생 이동준은 서울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최강전 창원 LG와 경기에서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른 둘은 21점, 14리바운드를 합작하며 SK의 90-73 완승을 이끌었다.

프로농구에서 형제가 같은 팀에서 공식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6년 3월 서울 삼성의 박성배-박성훈 형제 이후 이날 이승준-동준 형제가 9년 만이었다.

2014년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모습을 보인 이승준은 "다시 경기장에서 뛰게 된 것도 좋지만 동생과 함께라서 더 기쁘다"며 "오늘 경기를 많이 기다려왔다"고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동생 이동준 역시 "사실 훈련 때 5대5를 하더라도 형과 같은 편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뛰는 것이 신기하다"고 웃으며 "앞으로 SK의 수비를 잘 익혀야 둘이 함께 뛰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은 함께 득점을 합작하고 나서 세리머니를 약속한 것이 없느냐는 물음에 "세리머니를 하기엔 나이가 많다"고 웃으며 "오늘 호쾌한 덩크슛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사실 두 선수 외모는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반할 정도"라며 "다만 훌륭한 운동능력과 외모를 갖춘 만큼 집중력을 좀 더 오래 유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감독은 "둘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즌 전에 약속한 대로 1초를 뛰어도 자신의 장점을 최선을 다해 발휘해준다면 얼마든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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