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서상우, 김광현·양현종 피해 대타”

입력 2015.08.16 (17:34) 수정 2015.08.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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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 트윈스에서 중심타선 자리를 꿰찬 좌타자 서상우(26)가 지난 14·15일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16일 양상문 LG 감독이 설명했다.

지난 6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대주자로서 올시즌 첫 1군 경기에 출전한 서상우는 전날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6월 19일에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군 데뷔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최근에는 4·5번 중심타자로 나서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타격감을 뽐냈다. 지난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14일 SK전과 15일 KIA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에 대타로 투입됐다.

이에 대해 16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 감독은 "아직 서상우가 김광현, 양현종 같은 특급 선수를 처음부터 상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4일 SK전에서는 김광현(11승 2패)이, 15일 KIA전에서는 양현종(12승 4패 1홀드)이 각각 상대 선발투수로 나왔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 에이스다.

양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서상우가 좀더 편한 마음으로 1군 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은 어려운 투수를 상대하도록 하는 것보다 지켜보면서 후반에 기회가 오면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상우는 입단 첫해인 2012년에는 6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상무 1년차인 2013년에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점왕(79타점)을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군 복무를 하고 올해 복귀했다.

한편, 양 감독은 타격감 회복을 위해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14일 다시 1군에 올라와 4번 타자 자리를 채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발전한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나쁜 볼에 손이 나가는 것이 많이 줄었다"며 "내려가기 전보다 유인구에 덜 속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동수 2군 감독이 히메네스에게 "1군에 다시 올라가면 변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인구를 참아야 한다. 상대에게 변했다는 느낌을 주고서 타격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격려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히메네스는 3루수 4번 타자, 서상우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고졸 신인 안익훈(19)은 중견수 2번 타자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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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양상문 “서상우, 김광현·양현종 피해 대타”
    • 입력 2015-08-16 17:34:59
    • 수정2015-08-16 22:19:32
    연합뉴스
최근 LG 트윈스에서 중심타선 자리를 꿰찬 좌타자 서상우(26)가 지난 14·15일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16일 양상문 LG 감독이 설명했다. 지난 6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대주자로서 올시즌 첫 1군 경기에 출전한 서상우는 전날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6월 19일에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군 데뷔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최근에는 4·5번 중심타자로 나서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타격감을 뽐냈다. 지난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14일 SK전과 15일 KIA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에 대타로 투입됐다. 이에 대해 16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 감독은 "아직 서상우가 김광현, 양현종 같은 특급 선수를 처음부터 상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4일 SK전에서는 김광현(11승 2패)이, 15일 KIA전에서는 양현종(12승 4패 1홀드)이 각각 상대 선발투수로 나왔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 에이스다. 양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서상우가 좀더 편한 마음으로 1군 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은 어려운 투수를 상대하도록 하는 것보다 지켜보면서 후반에 기회가 오면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상우는 입단 첫해인 2012년에는 6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상무 1년차인 2013년에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점왕(79타점)을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군 복무를 하고 올해 복귀했다. 한편, 양 감독은 타격감 회복을 위해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14일 다시 1군에 올라와 4번 타자 자리를 채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발전한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나쁜 볼에 손이 나가는 것이 많이 줄었다"며 "내려가기 전보다 유인구에 덜 속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동수 2군 감독이 히메네스에게 "1군에 다시 올라가면 변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인구를 참아야 한다. 상대에게 변했다는 느낌을 주고서 타격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격려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히메네스는 3루수 4번 타자, 서상우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고졸 신인 안익훈(19)은 중견수 2번 타자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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