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시즌 최다 10패째…한화 불펜진 빨간불

입력 2015.08.17 (09:55) 수정 2015.08.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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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15일과 16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2차전에서 모두 한 점차로 패했다.

불펜의 핵 권혁(32)이 이틀 연속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로서는 가장 뼈아픈 패배였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한화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팀으로 도약한 건 불펜 덕이었다.

한화는 다소 부족한 전력을 불펜으로 메우며 선전했다.

한화는 17일 현재 팀 타율 7위(0.270), 홈런 10위(84개), 팀 평균자책점 8위(4.95)를 기록 중이다.

수치상 드러난 전력만 따지만 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는 수준이다.

한화를 중위권으로 이끈 불펜진도 문제는 층이 두껍지 않다는 점이다.

한화 불펜진은 권혁·박정진·윤규진·송창식 등 4명의 승리조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65이닝을 소화했다. 이 중 60%인 280⅔이닝을 승리조 4명이 책임졌다.

선발진이 부진했고, 추격조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불펜 승리조의 부담이 커졌다.

권혁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서 92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10패 1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이미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 기록한 종전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80⅔이닝)을 넘어섰다.

한화는 권혁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살핀다. 프로야구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에만 캐치볼을 할 뿐, 다른 날은 등판 상황이 올 때까지 보강 훈련에만 힘쓰며 어깨를 아낀다.

권혁은 "지난 시즌 이닝 소화가 적었던 것"이라며 "한 시즌을 치를 체력은 충분하다.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실점했다.

13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2실점했고, 15일과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각각 ⅔이닝 3피안타 3실점, 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권혁은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일단 '일시적인 부진'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혁은 5월에도 3경기 연속 실점(9일 두산전 ⅔이닝 3피안타 3실점 2자책, 12일 삼성전 2이닝 1피안타 1실점, 14일 삼성전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했지만 이후 다시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선발진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던지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타선이 득점력을 높이면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현재 한화에서 권혁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권혁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한화 불펜진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순위 싸움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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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 시즌 최다 10패째…한화 불펜진 빨간불
    • 입력 2015-08-17 09:55:54
    • 수정2015-08-17 20:06:56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15일과 16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2차전에서 모두 한 점차로 패했다.

불펜의 핵 권혁(32)이 이틀 연속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로서는 가장 뼈아픈 패배였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한화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팀으로 도약한 건 불펜 덕이었다.

한화는 다소 부족한 전력을 불펜으로 메우며 선전했다.

한화는 17일 현재 팀 타율 7위(0.270), 홈런 10위(84개), 팀 평균자책점 8위(4.95)를 기록 중이다.

수치상 드러난 전력만 따지만 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는 수준이다.

한화를 중위권으로 이끈 불펜진도 문제는 층이 두껍지 않다는 점이다.

한화 불펜진은 권혁·박정진·윤규진·송창식 등 4명의 승리조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65이닝을 소화했다. 이 중 60%인 280⅔이닝을 승리조 4명이 책임졌다.

선발진이 부진했고, 추격조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불펜 승리조의 부담이 커졌다.

권혁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서 92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10패 1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이미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 기록한 종전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80⅔이닝)을 넘어섰다.

한화는 권혁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살핀다. 프로야구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에만 캐치볼을 할 뿐, 다른 날은 등판 상황이 올 때까지 보강 훈련에만 힘쓰며 어깨를 아낀다.

권혁은 "지난 시즌 이닝 소화가 적었던 것"이라며 "한 시즌을 치를 체력은 충분하다.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실점했다.

13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2실점했고, 15일과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각각 ⅔이닝 3피안타 3실점, 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권혁은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일단 '일시적인 부진'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혁은 5월에도 3경기 연속 실점(9일 두산전 ⅔이닝 3피안타 3실점 2자책, 12일 삼성전 2이닝 1피안타 1실점, 14일 삼성전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했지만 이후 다시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선발진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던지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타선이 득점력을 높이면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현재 한화에서 권혁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권혁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한화 불펜진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순위 싸움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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