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앞두고 야생동물 기승…농작물 피해 심각

입력 2015.08.17 (21:37) 수정 2015.08.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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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동물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농작물 피해도 덩달아 늘고 있죠?

특히 수확기를 앞둔 요즘, 고라니와 멧돼지 등이 밤마다 산에서 내려와 한해 농사를 망치고 있는데요.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시간,

도라지밭에 침입한 노루가 파란 도라지 싹을 뜯고 있습니다.

논에 숨은 고라니는 수확을 두 달 앞둔 벼 이삭을 먹어 치웁니다.

농작물을 노리던 또 다른 고라니가 불빛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

고라니가 방금 다녀간 콩밭입니다. 새순을 모두 뜯어먹어 이렇게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자치단체는 개체 수가 늘어난 야생 조수의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심야 시간에 기습적으로 나타나는 걸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밤새 멧돼지가 다녀간 옥수수 밭은 처참해 보일 지경입니다.

옥수수 대는 모두 쓰러졌고 옥수수는 알맹이 하나 없이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농가는 울타리를 쳐보지만, 멧돼지가 뚫고 들어와 농작물을 망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이성수(농민) : "마음이 아프죠. 봄서부터 계속 노력해서 가꾸어 놓은 작물을 한순간에 멧돼지가 먹어치우니까. 허탈하죠."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야생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3백억 원,

애써 키운 농작물 먹어치우는 야생 동물 때문에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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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기 앞두고 야생동물 기승…농작물 피해 심각
    • 입력 2015-08-17 21:37:52
    • 수정2015-08-17 23: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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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동물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농작물 피해도 덩달아 늘고 있죠?

특히 수확기를 앞둔 요즘, 고라니와 멧돼지 등이 밤마다 산에서 내려와 한해 농사를 망치고 있는데요.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시간,

도라지밭에 침입한 노루가 파란 도라지 싹을 뜯고 있습니다.

논에 숨은 고라니는 수확을 두 달 앞둔 벼 이삭을 먹어 치웁니다.

농작물을 노리던 또 다른 고라니가 불빛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

고라니가 방금 다녀간 콩밭입니다. 새순을 모두 뜯어먹어 이렇게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자치단체는 개체 수가 늘어난 야생 조수의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심야 시간에 기습적으로 나타나는 걸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밤새 멧돼지가 다녀간 옥수수 밭은 처참해 보일 지경입니다.

옥수수 대는 모두 쓰러졌고 옥수수는 알맹이 하나 없이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농가는 울타리를 쳐보지만, 멧돼지가 뚫고 들어와 농작물을 망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이성수(농민) : "마음이 아프죠. 봄서부터 계속 노력해서 가꾸어 놓은 작물을 한순간에 멧돼지가 먹어치우니까. 허탈하죠."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야생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3백억 원,

애써 키운 농작물 먹어치우는 야생 동물 때문에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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