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기능올림픽 19번째 우승…기능 인력 저변 확대 시급

입력 2015.08.17 (21:38) 수정 2015.08.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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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에 꽃다발을 걸고 개선 행진을 벌이는 선수들, 1977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당시 서독을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한 우리 선수단 모습인데요.

어제 브라질에서 폐막한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로 통산 19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우승횟수만 보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인데요, 독일이나 일본 같은 기능 선진국이 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기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9개 나라에서 참가한 미래의 기능 명장들,

17살에서 21살의 젊은 선수들이 갈고 닦은 기능을 겨룹니다.

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모든 나라의 경계 대상입니다.

<인터뷰> 바틀리(국제기능올림픽 위원장) : "모든 나라가 한국팀을 이기고 싶어 합니다. 1등이라는 자리는 누구나 꺾고 올라 가고 싶은 자리니까요."

문제는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숙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올림픽 메달 수나 색깔이 그 나라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메달을 많이 따지만 기능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강병하(기능올림픽) : "한국팀 기술 대표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기능) 인프라가 안 돼 있고요.저변 확대가 안 돼 있습니다. 우리는 일부 선수들만 특별히 키워서 메달 을 굉장히 많이 따는 것은 맞는데요."

이러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는 늘 기능 인력이 부족하고, 국가 기술력도 메달 수만큼 향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선박 등 주력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주조와 금형, 용접 등 6대 첨단 뿌리기술 66개 가운데 우리기업이 보유한 기술은 19개에 불과합니다.

기능올림픽 강국에서 진정한 기능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기능 인력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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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기능올림픽 19번째 우승…기능 인력 저변 확대 시급
    • 입력 2015-08-17 21:39:33
    • 수정2015-08-17 21: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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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에 꽃다발을 걸고 개선 행진을 벌이는 선수들, 1977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당시 서독을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한 우리 선수단 모습인데요.

어제 브라질에서 폐막한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2개로 통산 19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우승횟수만 보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인데요, 독일이나 일본 같은 기능 선진국이 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기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9개 나라에서 참가한 미래의 기능 명장들,

17살에서 21살의 젊은 선수들이 갈고 닦은 기능을 겨룹니다.

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모든 나라의 경계 대상입니다.

<인터뷰> 바틀리(국제기능올림픽 위원장) : "모든 나라가 한국팀을 이기고 싶어 합니다. 1등이라는 자리는 누구나 꺾고 올라 가고 싶은 자리니까요."

문제는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숙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올림픽 메달 수나 색깔이 그 나라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메달을 많이 따지만 기능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강병하(기능올림픽) : "한국팀 기술 대표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기능) 인프라가 안 돼 있고요.저변 확대가 안 돼 있습니다. 우리는 일부 선수들만 특별히 키워서 메달 을 굉장히 많이 따는 것은 맞는데요."

이러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는 늘 기능 인력이 부족하고, 국가 기술력도 메달 수만큼 향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선박 등 주력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주조와 금형, 용접 등 6대 첨단 뿌리기술 66개 가운데 우리기업이 보유한 기술은 19개에 불과합니다.

기능올림픽 강국에서 진정한 기능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기능 인력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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