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단 피로 덜어준 ‘박병호 만루포’

입력 2015.08.17 (22:51) 수정 2015.08.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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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전의 강행군을 치르는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생략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타격감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3회말 롯데 선발 이재곤을 상대로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는 등 5타점 대활약으로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2주 연속 주말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연이어 월요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염려해 경기 전 훈련을 생략했고, 박병호는 동료의 피로를 덜어주는 시원한 만루홈런으로 이에 화답했다.

박병호의 홈런 덕분에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 넥센은 여유 있는 경기 운용 끝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아울러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 통산 21번째로 20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05년 6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블랭크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LG에서 오랜 유망주 생활을 접고 2011년 넥센으로 옮긴 이후 타고난 장타력을 꽃피웠다.

넥센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2011년(13홈런)부터 홈런포를 달구더니 2012년부터 매년 30홈런 이상, 지난해부터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엄청난 페이스로 20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는 107경기에서 4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44경기에서 산술적으로 57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남은 37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조건이다.

박병호는 경기 후 "오늘 상대투수의 공 변화가 많아서 땅볼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고, 몸쪽 직구를 예상해서 타이밍을 빨리 잡았다. 몰린 공에 정확한 스윙이 맞아서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호 홈런, 언제 이렇게나 쳤나 싶다"며 "0-1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고, 월요일에도 팬들이 찾아오셔서 다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정말 다른 생각 안하고 경기에만 몰두하는게 최고다. 매 타석 투수와의 경쟁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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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선수단 피로 덜어준 ‘박병호 만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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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8-17 22:53:10
    연합뉴스
18연전의 강행군을 치르는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롯데 자이언츠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생략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타격감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3회말 롯데 선발 이재곤을 상대로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는 등 5타점 대활약으로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2주 연속 주말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연이어 월요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염려해 경기 전 훈련을 생략했고, 박병호는 동료의 피로를 덜어주는 시원한 만루홈런으로 이에 화답했다. 박병호의 홈런 덕분에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 넥센은 여유 있는 경기 운용 끝에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아울러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 통산 21번째로 20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05년 6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블랭크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LG에서 오랜 유망주 생활을 접고 2011년 넥센으로 옮긴 이후 타고난 장타력을 꽃피웠다. 넥센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2011년(13홈런)부터 홈런포를 달구더니 2012년부터 매년 30홈런 이상, 지난해부터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엄청난 페이스로 20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는 107경기에서 4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44경기에서 산술적으로 57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남은 37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조건이다. 박병호는 경기 후 "오늘 상대투수의 공 변화가 많아서 땅볼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고, 몸쪽 직구를 예상해서 타이밍을 빨리 잡았다. 몰린 공에 정확한 스윙이 맞아서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호 홈런, 언제 이렇게나 쳤나 싶다"며 "0-1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고, 월요일에도 팬들이 찾아오셔서 다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기쁘다. 정말 다른 생각 안하고 경기에만 몰두하는게 최고다. 매 타석 투수와의 경쟁에서 이겨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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