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에 골프장”…논란 속 롯데 선택은?

입력 2015.08.18 (06:43) 수정 2015.08.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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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해묵은 현안인 계양산 골프장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롯데 사태'로 롯데에 대해 악화된 여론을 등에 업고,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롯데에 소송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허파'로 불리는 계양산은 하루 평균 만 5천여 명이 찾는 도심 속 녹지입니다.

그런데 북쪽 사면엔 초대형 울타리가 있습니다.

롯데가 사유지 출입을 막는다며 4년 전 설치한 겁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이 계양산에 백60여만 제곱미터의 땅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는 여기에 골프장을 짓기로 했고, 인천시는 2009년 이를 허가했습니다.

그랬다 2년 뒤 골프장 불가로 인천시가 방침을 바꿨습니다.

대신 계양산 일대에 휴양·역사 공원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롯데가 인천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이 끝나기 전엔 공원 조성이 추진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롯데가 1, 2심 재판에서 잇따라 지고도 지난달 대법원에 상고하자, 롯데가 이른바 '몽니'를 부리는 것 아니냐며 시민단체들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재성(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 "계양산 공원을 조성하는 걸 반대하기 위한 발목잡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롯데는 정당한 골프장 사업을 부당하게 저지당했다며, 소송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단 밝혀둔 상태입니다.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최근의 '롯데 사태'와 연결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롯데를 압박할 계획이어서, 롯데의 방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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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벨트에 골프장”…논란 속 롯데 선택은?
    • 입력 2015-08-18 06:44:17
    • 수정2015-08-18 06: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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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해묵은 현안인 계양산 골프장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롯데 사태'로 롯데에 대해 악화된 여론을 등에 업고,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롯데에 소송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허파'로 불리는 계양산은 하루 평균 만 5천여 명이 찾는 도심 속 녹지입니다.

그런데 북쪽 사면엔 초대형 울타리가 있습니다.

롯데가 사유지 출입을 막는다며 4년 전 설치한 겁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이 계양산에 백60여만 제곱미터의 땅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는 여기에 골프장을 짓기로 했고, 인천시는 2009년 이를 허가했습니다.

그랬다 2년 뒤 골프장 불가로 인천시가 방침을 바꿨습니다.

대신 계양산 일대에 휴양·역사 공원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롯데가 인천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이 끝나기 전엔 공원 조성이 추진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롯데가 1, 2심 재판에서 잇따라 지고도 지난달 대법원에 상고하자, 롯데가 이른바 '몽니'를 부리는 것 아니냐며 시민단체들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재성(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 "계양산 공원을 조성하는 걸 반대하기 위한 발목잡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롯데는 정당한 골프장 사업을 부당하게 저지당했다며, 소송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단 밝혀둔 상태입니다.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최근의 '롯데 사태'와 연결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롯데를 압박할 계획이어서, 롯데의 방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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