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꼴찌→7위…‘일등공신’ 고경민의 비결?

입력 2015.08.18 (11:18) 수정 2015.08.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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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은 프로축구 2부 FC안양의 고경민(28)은 최하위였던 팀을 7위까지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5월 안산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원소속팀인 안양으로 복귀한 고경민은 이번 시즌 총 13골을 넣어 주민규(서울 이랜드), 조석재(충주 험멜)에 이어 득점 3위까지 오르며 활약하고 있다.

고경민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결이라 할만한 건 진짜 없는 것 같다"면서 "다만 동계훈련 때 제대에 초점을 맞춰 몸을 만든 덕분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개막전 첫 승 이후 5월 13일까지 6무1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안양. 고경민은 안양으로 복귀한 5월 17일 첫 경기 상주 상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안양은 다시 6무5패라는 긴 수렁에 빠져들었다.

7월 8일까지 1승12무6패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안양은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듯 했다.

고경민도 당시를 떠올리며 "팀의 무승 기록을 빨리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이후 10경기 넘게 못 이겼을 때 많이 힘들었다"면서 "간절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고경민에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은 7월이었다.

팀의 주장이었던 김태봉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고참이던 고경민이 주장 완장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그는 "주장이 된 후 팀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졌다"면서 "예전에는 경기가 안 풀리면 쉽게 짜증도 낼 수 있지만 리더인 만큼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끌어 가야 했다"고 변화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고경민은 7월 1일 강원FC전을 시작으로 3차례 멀티골을 포함, 9골을 넣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 15일 경남FC전 득점으로 2부리그 통산득점 1위(32점)에 올라서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팀도 최근 6경기 5승1패로 수직 상승세다.

고경민은 국가대표팀 승선 욕심을 묻는 말에 "동아시안컵 예비명단에 2부리그 선수인 주민규와 조석재가 뽑힌 게 모든 선수에게 희망이 됐다"면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예비명단에라도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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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꼴찌→7위…‘일등공신’ 고경민의 비결?
    • 입력 2015-08-18 11:18:24
    • 수정2015-08-18 16:45:26
    연합뉴스
최근 6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은 프로축구 2부 FC안양의 고경민(28)은 최하위였던 팀을 7위까지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5월 안산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원소속팀인 안양으로 복귀한 고경민은 이번 시즌 총 13골을 넣어 주민규(서울 이랜드), 조석재(충주 험멜)에 이어 득점 3위까지 오르며 활약하고 있다. 고경민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결이라 할만한 건 진짜 없는 것 같다"면서 "다만 동계훈련 때 제대에 초점을 맞춰 몸을 만든 덕분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개막전 첫 승 이후 5월 13일까지 6무1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안양. 고경민은 안양으로 복귀한 5월 17일 첫 경기 상주 상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안양은 다시 6무5패라는 긴 수렁에 빠져들었다. 7월 8일까지 1승12무6패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안양은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듯 했다. 고경민도 당시를 떠올리며 "팀의 무승 기록을 빨리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이후 10경기 넘게 못 이겼을 때 많이 힘들었다"면서 "간절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고경민에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은 7월이었다. 팀의 주장이었던 김태봉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고참이던 고경민이 주장 완장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그는 "주장이 된 후 팀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졌다"면서 "예전에는 경기가 안 풀리면 쉽게 짜증도 낼 수 있지만 리더인 만큼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끌어 가야 했다"고 변화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고경민은 7월 1일 강원FC전을 시작으로 3차례 멀티골을 포함, 9골을 넣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 15일 경남FC전 득점으로 2부리그 통산득점 1위(32점)에 올라서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팀도 최근 6경기 5승1패로 수직 상승세다. 고경민은 국가대표팀 승선 욕심을 묻는 말에 "동아시안컵 예비명단에 2부리그 선수인 주민규와 조석재가 뽑힌 게 모든 선수에게 희망이 됐다"면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예비명단에라도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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