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경보기’도 무력화…특수 가방으로 옷 훔쳐

입력 2015.08.18 (21:30) 수정 2015.08.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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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류 판매장에는 출입구마다 도난 경보기를 설치해, 몰래 옷을 들고 나가는 것을 막고 있죠?

경보기가 울리지 않게 만든, 가방을 만들어서, 여기에 옷을 담아 훔쳐온 몽골인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류 매장에서 옷을 고르던 한 여성이 갑자기 다른 옷 뒤에 손을 숨기고 옷을 자신의 가방 속에 집어넣습니다

이번엔 한 남성과 등장한 이 여성, 여성이 옷으로 가려주는 동안 남성이 가방에 옷을 넣습니다.

여성이 가방에 옷을 챙겨 도난 경보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빠져나가지만 경보는 울리지 않습니다.

비밀은 여성이 들고 있는 가방에 있었습니다.

대형 의류 매장들마다 이렇게 도난 경보기가 설치돼 있지만 피의자들이 특수 제작한 가방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문제의 가방에 옷을 넣으면 계산을 하지 않고 통과해도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겁니다.

<녹취> 피해 매장 관계자 : "아무래도 그렇죠, 저희가 눈이 몇 개 없다 보니까 사람들은 많은데. 울리지 않으면 크게 의식하진 않았으니까요"

몽골인 남매인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구 등지의 의류 매장에서 8차례에 걸쳐 5백여만 원 상당의 의류를 훔쳐, 택배를 통해 몽골로 보냈습니다.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며 범행을 저지르던 이들은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강문환(서울 구로경찰서 강력7팀장) : "도난 방지 시스템만 믿지 말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고객들은 유심히 살펴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몽골인 A 씨 남매를 구속하고, 범행에 쓰인 가방의 재질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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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 경보기’도 무력화…특수 가방으로 옷 훔쳐
    • 입력 2015-08-18 21:31:55
    • 수정2015-08-18 21: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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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류 판매장에는 출입구마다 도난 경보기를 설치해, 몰래 옷을 들고 나가는 것을 막고 있죠?

경보기가 울리지 않게 만든, 가방을 만들어서, 여기에 옷을 담아 훔쳐온 몽골인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류 매장에서 옷을 고르던 한 여성이 갑자기 다른 옷 뒤에 손을 숨기고 옷을 자신의 가방 속에 집어넣습니다

이번엔 한 남성과 등장한 이 여성, 여성이 옷으로 가려주는 동안 남성이 가방에 옷을 넣습니다.

여성이 가방에 옷을 챙겨 도난 경보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빠져나가지만 경보는 울리지 않습니다.

비밀은 여성이 들고 있는 가방에 있었습니다.

대형 의류 매장들마다 이렇게 도난 경보기가 설치돼 있지만 피의자들이 특수 제작한 가방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문제의 가방에 옷을 넣으면 계산을 하지 않고 통과해도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겁니다.

<녹취> 피해 매장 관계자 : "아무래도 그렇죠, 저희가 눈이 몇 개 없다 보니까 사람들은 많은데. 울리지 않으면 크게 의식하진 않았으니까요"

몽골인 남매인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구 등지의 의류 매장에서 8차례에 걸쳐 5백여만 원 상당의 의류를 훔쳐, 택배를 통해 몽골로 보냈습니다.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며 범행을 저지르던 이들은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강문환(서울 구로경찰서 강력7팀장) : "도난 방지 시스템만 믿지 말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고객들은 유심히 살펴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몽골인 A 씨 남매를 구속하고, 범행에 쓰인 가방의 재질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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