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 두산 니퍼트, 1군 명단 제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두 번째 엔트리 말소다.

두산 관계자는 19일 "니퍼트가 오늘 JS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우측 서혜부 내측(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갑작스러운 통증이 조기강판의 원인이 됐다.

니퍼트는 4회초 2사 후 이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낀 듯한 모습이었다.

한용덕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몸 상태를 점검하려 하자 니퍼트는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4회까지 책임진 니퍼트는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보였고 5회초에는 마운드에 서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뒤 정밀검진을 받은 니퍼트는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니퍼트는 6월 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회에 갑작스럽게 오른팔 윗부분에 통증이 와서 공 12개만 던지고 물러났다.

이후 어깨충돌증후근이라는 진단을 받고 같은 달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7월 31일 1군에 복귀했지만 19일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용덕 두산 투수 코치는 "1군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부상 재발 등의 가능성이 있는 예민한 부위라 재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열흘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니퍼트를 포함한 5명을 엔트리에서 빼고, 5명을 새롭게 1군에 등록했다.

니퍼트와 우완 불펜 윤명준, 내야수 최영진, 유민상, 외야수 정진호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성흔과 내야수 고영민, 외야수 국해성, 투수 이원재, 김명성이 1군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