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회] 30경기? 이래서야 약물을 막겠습니까?

입력 2015.08.19 (19:21) 수정 2015.08.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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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카드2 이벤트! KBO ‘약물 복용’ 징계, 이대로 괜찮을까?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세 분을 선정해 글러브(1명)와 선수 사인볼(2명)을 선물로 드립니다. (원하는 선물과 사인볼을 원하는 선수 이름을 [말머리]로 남겨 주세요)  [글러브 제공 : 김감독닷컴, 공인구제공: 빅라인]옐로우카드2 이벤트! KBO ‘약물 복용’ 징계, 이대로 괜찮을까?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세 분을 선정해 글러브(1명)와 선수 사인볼(2명)을 선물로 드립니다. (원하는 선물과 사인볼을 원하는 선수 이름을 [말머리]로 남겨 주세요) [글러브 제공 : 김감독닷컴, 공인구제공: 빅라인]


지난주 프로야구를 가장 뜨겁게 달군 단어는 ‘속죄’(贖罪)였습니다.  “공을 세워 죄를 씻어낸다”는 뜻이죠.

야구와 썩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단어가 화제가 된 건 지난 6월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한화 최진행 선수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떠뜨린 때문입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속죄포’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겨우’ 30경기 징계로 지난 잘못이 다 씻어질 수는 없다는 여론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어난 건데요.

따지고 보면,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 최진행 선수가 홈런을 터뜨린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같은 잘못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로서 팬들에게 ‘사죄’하는 방법일 테니까요.

문제는 최진행 선수에게 내려진 징계가 과연 적절한 것이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팬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바로 이 대목입니다.

● 2015년  규정 강화...징계 수준은 여전히 ‘미흡’

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해 KBO는 1회 적발시 10~30경기 출전정지, 2회 적발시 50경기 출전 정지, 3회 적발시 영구제명으로 징계 규정을 정하고 있습니다. 2007년 처음 징계 규정이 제정된 후 올해 규정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느슨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01년 마이너리그를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도입한 데 이어, 2003년 배리 본즈의 이른바 '발코 스캔들' 이후 메이저리그까지 도핑을 확대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1회 적발시 80경기 출장 정지, 2차 적발시 한 시즌 전 경기에 해당하는 162경기 징계에 이어 3회 적발시 영구 제명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메이저리그 약물관련 규정은 2007년 연방 정부가 직접 나서 선수들의 약물복용 실태를 조사한 ‘미첼 리포트'(Mitchell Report)가 전환점이 됐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출장정지 및 영구제명 규정 외에도 ①한 번 적발된 선수에 대한 수시 ‘추적 조사’ ②소변 샘플검사 횟수 확대 ③혈액검사 도입 ④약물복용 적발시 포스트시즌 출전 금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약물 복용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NPB의 경우 상대적으로 징계 수위는 약하지만, 1차 검사에서 적발될 경우 해당 내용을 공개하고 2차 검사까지의 전 과정과 소명 절차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 1차 검사에서 적발돼도 경기 출전… ‘기록’과 ‘승부’에 대한 배신감·불신

KBO 약물복용 규정에서 징계 ‘수위’와 함께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검사와 적발, 소명 부분입니다.

현재 규정에서는 1차 검사에서 약물복용 양성 반응이 나와도 2차 검사를 통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기간 중 해당 선수가 팀 성적에 결정적인 공헌을 할 정도로 활약을 펼치거나, 대기록을 수립할 경우 자칫 스포츠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약물복용 자체를 넓은 의미에서 일종의 ‘조작’ 행위로 본다면 검사와 소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선수의 활동 자체가 정직한 땀의 결과로, 공정하게 승부를 가려야 하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고 상대팀과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길 수 있다는 겁니다.

2008년 약물 복용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영구 퇴출된 리오스 선수가, 2007년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세운 20승 기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 부호를 표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규정이 약하면 유혹은 강해지게 마련이죠. 느슨한 징계는 자칫 성적과 기록, 계약의 압박에 시달리는 선수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복용 적발시 출전정지 경기수를 대폭 늘리고, 징계 기간 중 연봉 지급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해 납득할만한 징계 수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사안별 징계 ‘형성성’도 문제…원칙과 기준 필요

최진행 선수 사례를 계기로 약물 관련 징계 뿐 아니라 KBO의 징계 내용 전반을 손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안에 따른 징계의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징계 내용도 세부적으로 명문화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깨끗한 야구를 보고 싶은 팬들의 바람과 신뢰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선수, 구단은 물론 KBO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창섭의 숫자놀음(야구)이창섭의 숫자놀음(야구)
  강정호와 ‘WAR’...4년치 ‘밥값’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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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잠시 주춤했던 강정호 선수(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월 이후 다시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2003년 4월 최희섭)된 데 이어 지난주에는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리그 주요 타격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정호 본인도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52경기(8월 15일 기준) 기록(타율 .313 출루율 .393 장타율 .503)이 실제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남은 리그 일정도 나쁘지 않습니다. 같은 지구 네 팀과의 맞대결이 25경기 남았는데, 강정호는 이 네 팀을 상대로 모두 선전했습니다.

지구 라이벌 팀을 제외하면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다저스, 콜로라도를 만나는데요. 다저스(3.54)와 샌프란시스코(3.69) 외 나머지 세 팀은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평균(3.82)보다 높은 팀들이죠.마이애미 3.90/애리조나 4.05/콜로라도 5.01). 여기에 ‘타자들의 천국’ 쿠어스필드 4연전은 ‘보너스’!

그래서 이번 시즌 강정호의 활약을 종합적으로 한 번 살펴봤습니다. 바로 ‘WAR’(Wins Above Replacement)이라는 지표인데요. 

WAR은 해당 선수가 대체 선수에 대비해 팀 승리에 얼마나 더 기여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종합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지표인만큼 반영되는 기록도 다양한데요.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 여기에 각 포지션별 조정까지 이루어집니다.

현재 강정호의 WAR은 3.1! 대체 선수보다 팀에 약 3승을 더 안겨줬다는 의미인데요. 앤드류 매커친(4.4)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아직 약 45경기 정도 남았기 때문에 WAR은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강정호는 월별 WAR에서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한 달 기준 평균 0.7의 WAR을 더했는데, 이 수치를 남은 두 달에 적용하면 최종적으로 4-5 사이의 WAR이 예상됩니다. WAR에 의한 선수 판단시 4-5 사이의 선수는 ‘올스타’로 간주됩니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활약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피츠버그에 입단했습니다. WAR 1은 보통 700만 달러 수준으로 여겨지는데, 강정호는 현재 활약만으로도 약 22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 역할을 해낸 셈입니다. 이미 4년치 ‘밥값’을 다 끝낸 거죠.

이처럼 강정호가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자연스레 신인왕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는 강정호 외에도 뛰어난 타자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최고 신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그럼에도 강정호가 이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올리고 있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강정호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 내년, 내후년엔 더 빛나는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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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hu40(글러브) / mafiadon(구자욱), ekjyyjc(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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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9 19:21:35
    • 수정2015-08-20 0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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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의 숫자놀음(야구)  강정호와 ‘WAR’...4년치 ‘밥값’ 다 했다! 영상보기
6월에 잠시 주춤했던 강정호 선수(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월 이후 다시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2003년 4월 최희섭)된 데 이어 지난주에는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리그 주요 타격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정호 본인도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52경기(8월 15일 기준) 기록(타율 .313 출루율 .393 장타율 .503)이 실제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남은 리그 일정도 나쁘지 않습니다. 같은 지구 네 팀과의 맞대결이 25경기 남았는데, 강정호는 이 네 팀을 상대로 모두 선전했습니다. 지구 라이벌 팀을 제외하면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다저스, 콜로라도를 만나는데요. 다저스(3.54)와 샌프란시스코(3.69) 외 나머지 세 팀은 팀 평균자책점이 리그 평균(3.82)보다 높은 팀들이죠.마이애미 3.90/애리조나 4.05/콜로라도 5.01). 여기에 ‘타자들의 천국’ 쿠어스필드 4연전은 ‘보너스’! 그래서 이번 시즌 강정호의 활약을 종합적으로 한 번 살펴봤습니다. 바로 ‘WAR’(Wins Above Replacement)이라는 지표인데요.  WAR은 해당 선수가 대체 선수에 대비해 팀 승리에 얼마나 더 기여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종합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지표인만큼 반영되는 기록도 다양한데요.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 여기에 각 포지션별 조정까지 이루어집니다. 현재 강정호의 WAR은 3.1! 대체 선수보다 팀에 약 3승을 더 안겨줬다는 의미인데요. 앤드류 매커친(4.4)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아직 약 45경기 정도 남았기 때문에 WAR은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강정호는 월별 WAR에서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한 달 기준 평균 0.7의 WAR을 더했는데, 이 수치를 남은 두 달에 적용하면 최종적으로 4-5 사이의 WAR이 예상됩니다. WAR에 의한 선수 판단시 4-5 사이의 선수는 ‘올스타’로 간주됩니다.  그렇다면 강정호의 활약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피츠버그에 입단했습니다. WAR 1은 보통 700만 달러 수준으로 여겨지는데, 강정호는 현재 활약만으로도 약 22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 역할을 해낸 셈입니다. 이미 4년치 ‘밥값’을 다 끝낸 거죠. 이처럼 강정호가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자연스레 신인왕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는 강정호 외에도 뛰어난 타자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최고 신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그럼에도 강정호가 이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올리고 있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강정호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 내년, 내후년엔 더 빛나는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겠죠?
☞ <옐로우카드 2> 151회 이벤트 당첨자 (글러브/사인볼)
● huhu40(글러브) / mafiadon(구자욱), ekjyyjc(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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