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쓰라린 대역전패…18연전 후유증인가

입력 2015.08.19 (22:55) 수정 2015.08.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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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전 강행군의 피로 탓일까. 2위 도약을 꿈꾸는 넥센 히어로즈가 최하위 케이티 위즈에 또 한 번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계속된 케이티 위즈와의 방문경기에서 9회 대거 6점을 내줘 9-10의 역전패를 당했다.

케이티와의 이번 2연전에서 승수를 쌓아 2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었던 넥센은 되레 1차전에서 5-15 참패를 당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필승조가 무너지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주말 경기가 연이어 우천 취소되면서 2주 연속 월요일 휴식 없이 경기를 치르는 넥센은 전날 1차전에서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1회 내야수 서건창의 아쉬운 수비에 이어 리그에서 외야 수비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우익수 유한준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넥센 선수들이 지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친 선수들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제공했다. 보통 원정경기 때는 오후 4시 정도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날은 5시가 넘어서야 넥센 선수단 버스가 도착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한 뒤 스트레칭과 가벼운 훈련만 진행했다. 이날 넥센 타선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일 때만 해도 늦은 출근의 효과는 나타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넥센은 경기 후반에는 7회 1점을 뽑는데만 그치며 타선이 침묵했다.

수비에서도 8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2루수 서건창이 1루에 악송구를 뿌린 데 이어 9회말에는 3루수 윤석민의 실책이 나왔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는 넥센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넥센이 자랑하는 필승조도 케이티의 반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9회말에 등판한 한현희가 ⅓이닝 1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점)한데 이어 마무리 손승락 역시 ⅓이닝 4안타 1볼넷 3실점하고 무너졌다.

손승락은 9회말 2아웃까지 잡아내고도 심우준에게 동점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장성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오정복을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번주부터 2주 동안 케이티와의 2연전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승패 마진을 늘려가며 9월 초부터 2위 탈환을 위해 승부를 보려던 넥센의 구상은 첫 단추부터 틀어졌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제는 하늘마저 도와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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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쓰라린 대역전패…18연전 후유증인가
    • 입력 2015-08-19 22:55:32
    • 수정2015-08-19 22:57:44
    연합뉴스
18연전 강행군의 피로 탓일까. 2위 도약을 꿈꾸는 넥센 히어로즈가 최하위 케이티 위즈에 또 한 번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계속된 케이티 위즈와의 방문경기에서 9회 대거 6점을 내줘 9-10의 역전패를 당했다. 케이티와의 이번 2연전에서 승수를 쌓아 2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었던 넥센은 되레 1차전에서 5-15 참패를 당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필승조가 무너지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주말 경기가 연이어 우천 취소되면서 2주 연속 월요일 휴식 없이 경기를 치르는 넥센은 전날 1차전에서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1회 내야수 서건창의 아쉬운 수비에 이어 리그에서 외야 수비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우익수 유한준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넥센 선수들이 지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친 선수들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제공했다. 보통 원정경기 때는 오후 4시 정도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날은 5시가 넘어서야 넥센 선수단 버스가 도착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한 뒤 스트레칭과 가벼운 훈련만 진행했다. 이날 넥센 타선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일 때만 해도 늦은 출근의 효과는 나타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넥센은 경기 후반에는 7회 1점을 뽑는데만 그치며 타선이 침묵했다. 수비에서도 8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2루수 서건창이 1루에 악송구를 뿌린 데 이어 9회말에는 3루수 윤석민의 실책이 나왔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는 넥센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넥센이 자랑하는 필승조도 케이티의 반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9회말에 등판한 한현희가 ⅓이닝 1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점)한데 이어 마무리 손승락 역시 ⅓이닝 4안타 1볼넷 3실점하고 무너졌다. 손승락은 9회말 2아웃까지 잡아내고도 심우준에게 동점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장성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오정복을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번주부터 2주 동안 케이티와의 2연전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승패 마진을 늘려가며 9월 초부터 2위 탈환을 위해 승부를 보려던 넥센의 구상은 첫 단추부터 틀어졌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제는 하늘마저 도와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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