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에 증시↓…신흥국서 자금 이탈 가속

입력 2015.08.20 (07:03) 수정 2015.08.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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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발 금융악재에 우리 증시가 맥없이 밀렸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4% 넘게 떨어졌는데,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몰렸던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여파가 우려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떨어지면서 670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그동안 장을 떠받치던 기관투자자들까지 하루 동안에만 천6백억원 어치를 내다팔았습니다.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이번주 사흘동안에만 시가총액 15조7천억 원이 사라질 정도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코스피도 힘없이 밀리면서 6달 만에 194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승현(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 "기업들이 수출로부터 이익을 크게 내고 있지 못하고 내수 경제도 성장성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시가) 대외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양상입니다."

타격이 컸던 코스닥 지수를 크게 끌어내린 건 공교롭게도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업종들입니다.

BIO주가 포함된 기술성장기업들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고, 음식료와 제약주도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오현석(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 "이들 업종은 그동안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고평가됐던 상황이고요,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급매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된데다, 중국의 성장률이 25년 만에 7%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겹쳐 신흥국 금융시장에 풀렸던 돈이 더 빨리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재 속에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에만 0.8%포인트 떨어져,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자본 유출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면서 '경기회복'과 '성장잠재력 높이기'라는 어려운 과제까지 함께 풀어야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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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0 07:06:11
    • 수정2015-08-20 08: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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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금융악재에 우리 증시가 맥없이 밀렸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4% 넘게 떨어졌는데,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몰렸던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여파가 우려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떨어지면서 670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그동안 장을 떠받치던 기관투자자들까지 하루 동안에만 천6백억원 어치를 내다팔았습니다.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이번주 사흘동안에만 시가총액 15조7천억 원이 사라질 정도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코스피도 힘없이 밀리면서 6달 만에 194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승현(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 "기업들이 수출로부터 이익을 크게 내고 있지 못하고 내수 경제도 성장성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시가) 대외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양상입니다."

타격이 컸던 코스닥 지수를 크게 끌어내린 건 공교롭게도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업종들입니다.

BIO주가 포함된 기술성장기업들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고, 음식료와 제약주도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오현석(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 "이들 업종은 그동안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고평가됐던 상황이고요,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급매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된데다, 중국의 성장률이 25년 만에 7%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겹쳐 신흥국 금융시장에 풀렸던 돈이 더 빨리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재 속에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에만 0.8%포인트 떨어져,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자본 유출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면서 '경기회복'과 '성장잠재력 높이기'라는 어려운 과제까지 함께 풀어야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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