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면에 들떠 시험장까지 무면허 운전?

입력 2015.08.20 (07:18) 수정 2015.08.20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광복절 특별감면으로, 면허 취소자들이 새로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 시험장에 몰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 가운데, 아직 무면허 상태인데도 차를 운전하고 오는 응시자들이 경찰에 속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절 특별감면 이후 며칠째, 곳곳의 운전면허시험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시험장으로 줄줄이 들어오는 차들을, 경찰이 막아 세웁니다.

<녹취> "면허 확인 좀 한 번 하고 있습니다. 협조 좀 해주십시오."

아직 면허가 없는데도, 시험장까지 차를 운전해 오는 사람들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이 나선 겁니다.

이 시험장에선, 오후 단속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녹취> "(차에서)내리시겠습니까?"

무면허 운전 차량들이 잇따라 적발됩니다.

부품 납품회사 직원인 박 모 씨는 지난 5월 면허가 취소된 뒤 이번 광복절 특별감면으로 3달만에 얻은 응시자격을, 다시 잃게 됐습니다.

<녹취> 박00(무면허 운전자) : "아예 운전대를 안 잡고 그냥 1년 기다리자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잘못한 거죠. 차 끌고 나왔단 것 자체가."

이 면허시험장에서 어제 경찰에 적발된 무면허 운전자는 세 명, 모두 이번 특별감면 대상자였습니다.

<인터뷰> 나상찬(서울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 : "단속됐던 분들은 세 분인데 그 중에는 음주 무면허로 취소된 분이 있었고요. 무면허 운전자 한 분도 있었고요."

광복절 특별감면으로 다시 면허를 딸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면허 응시자격을 얻기 위해선 1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별감면에 들떠 시험장까지 무면허 운전?
    • 입력 2015-08-20 07:19:56
    • 수정2015-08-20 08:00:17
    뉴스광장
<앵커 멘트>

광복절 특별감면으로, 면허 취소자들이 새로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 시험장에 몰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 가운데, 아직 무면허 상태인데도 차를 운전하고 오는 응시자들이 경찰에 속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절 특별감면 이후 며칠째, 곳곳의 운전면허시험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시험장으로 줄줄이 들어오는 차들을, 경찰이 막아 세웁니다.

<녹취> "면허 확인 좀 한 번 하고 있습니다. 협조 좀 해주십시오."

아직 면허가 없는데도, 시험장까지 차를 운전해 오는 사람들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이 나선 겁니다.

이 시험장에선, 오후 단속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녹취> "(차에서)내리시겠습니까?"

무면허 운전 차량들이 잇따라 적발됩니다.

부품 납품회사 직원인 박 모 씨는 지난 5월 면허가 취소된 뒤 이번 광복절 특별감면으로 3달만에 얻은 응시자격을, 다시 잃게 됐습니다.

<녹취> 박00(무면허 운전자) : "아예 운전대를 안 잡고 그냥 1년 기다리자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잘못한 거죠. 차 끌고 나왔단 것 자체가."

이 면허시험장에서 어제 경찰에 적발된 무면허 운전자는 세 명, 모두 이번 특별감면 대상자였습니다.

<인터뷰> 나상찬(서울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 : "단속됐던 분들은 세 분인데 그 중에는 음주 무면허로 취소된 분이 있었고요. 무면허 운전자 한 분도 있었고요."

광복절 특별감면으로 다시 면허를 딸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면허 응시자격을 얻기 위해선 1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