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스파이 앱’ 개발한 중국동포 덜미

입력 2015.08.20 (07:41) 수정 2015.08.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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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정보를 빼내는 악성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을 도청하는 데 사용되는 이른바 '스파이앱'을 개발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이 전화 금융 사기단에 넘어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에 설치된 은행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금융 정보를 입력하고 안내에 따라 보안 카드를 촬영하자, 곧바로 노트북에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정보가 뜹니다.

중국 동포 27살 서 모 씨가 개발한 가짜 은행 앱이 금융 정보를 빼간 겁니다.

진짜 은행 앱과 거의 비슷해 속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 씨는 스마트폰 도청이 가능한 이른바 '스파이앱'도 만들었습니다.

스파이앱에 감염된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면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인터뷰> "(보이스피싱 신고 관련해서 절차가 어떻게 되는 알고 싶어서요.) 계좌 거래 내역을 가지고 오시는데요. 상대 계좌번호만 됩니다."

가짜 은행 앱과 스파이앱은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는 이른바 '스미싱' 문자를 통해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됩니다.

<인터뷰> 김차복(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팀장) : "무심결에 불특정 URL(인터넷 주소)을 클릭하게 되면 설치가 돼서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앱은 벌써 중국 전화사기단에 넘어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처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누르지 말고 곧바로 삭제해야 합니다.

또 주기적으로 백신 검사를 하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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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0 07:42:54
    • 수정2015-08-20 0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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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정보를 빼내는 악성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을 도청하는 데 사용되는 이른바 '스파이앱'을 개발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이 전화 금융 사기단에 넘어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에 설치된 은행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금융 정보를 입력하고 안내에 따라 보안 카드를 촬영하자, 곧바로 노트북에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정보가 뜹니다.

중국 동포 27살 서 모 씨가 개발한 가짜 은행 앱이 금융 정보를 빼간 겁니다.

진짜 은행 앱과 거의 비슷해 속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 씨는 스마트폰 도청이 가능한 이른바 '스파이앱'도 만들었습니다.

스파이앱에 감염된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면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인터뷰> "(보이스피싱 신고 관련해서 절차가 어떻게 되는 알고 싶어서요.) 계좌 거래 내역을 가지고 오시는데요. 상대 계좌번호만 됩니다."

가짜 은행 앱과 스파이앱은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는 이른바 '스미싱' 문자를 통해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됩니다.

<인터뷰> 김차복(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팀장) : "무심결에 불특정 URL(인터넷 주소)을 클릭하게 되면 설치가 돼서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앱은 벌써 중국 전화사기단에 넘어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처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누르지 말고 곧바로 삭제해야 합니다.

또 주기적으로 백신 검사를 하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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