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남자골프, 40대 이상 ‘노장’ 풍년

입력 2015.08.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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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 종목에는 불혹을 넘긴 40대 노장 선수들이 아들이나 딸 같은 어린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20일 현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을 주는 국제골프연맹(IGF) 남자부 올림픽 랭킹 60위 이내에는 마흔살 이상 선수가 9명이나 포진했다.

이 가운데 올림픽 랭킹 20위 통차이 짜이디(46·태국), 26위 미겔 앙헬 히메네스(51·스페인), 37위 토마스 비요른(44·덴마크), 40위 앙헬 카브레라(46·아르헨티나), 49위 비제이 싱(52·피지) 등은 출전이 확실하다.

올림픽 랭킹은 세계랭킹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지만 1개국에서 최다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랭킹이 한참 처져도 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골프 선수층이 옅은 골프 약소국이 주로 몰린 올림픽 랭킹 하위권에는 40대 노장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최국 브라질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서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는 아디우손 다 시우바는 43세이다.

필리핀 대표 선수로 출전이 유력한 올림픽 랭킹 56위 안토니오 라스쿠나도 만 44세의 베테랑이다.

올림픽 랭킹 54위 마단 마마트(싱가포르)는 1967년생이고 칠레 대표로 올림픽에 나설 필리페 아길라는 41세이다.

40세 이상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8자 스윙' 짐 퓨릭(45)이다.

퓨릭은 현재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조던 스피스(1위), 버바 왓슨(4위)에 이어 미국 선수로는 세번째 높은 순위다. 현재 순위를 지킨다면 4명이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데 다소 부정적이던 퓨릭은 막상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지자 "올림픽에 구경꾼으로 가고 싶지는 않다"면서 "출전하게 된다면 아내와 딸, 아들 등 가족을 데리고 리우데자네이루에 가겠다"고 올림픽 출전 의욕을 드러냈다.

2003년 US오픈 우승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통산 17승을 거둔 퓨릭은 올해 나이가 무색할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 RBC헤리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캐나다오픈 4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위 등 5차례 '톱10'에 입상, PGA 투어 상금랭킹 1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7위 더스틴 존슨과 8위 리키 파울러가 바짝 뒤쫓고 있고 지미 워커,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 등 젊은 유망주들이 즐비해 퓨릭의 올림픽 출전은 낙관하기 어렵다.

퓨릭이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팀 동료 스피스와 나이차가 무려 23살이다. 아버지와 아들이나 다름없다.

올림픽은 '젊음의 향연'이다. 올림픽 출전 선수는 10대, 20대 선수가 주축이다.

40대 이상 노장 선수가 아주 드물지는 않지만 흔한 것도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세차례 하계 올림픽에서 40대 이상 선수는 6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이 따낸 메달은 23개에 이르러 40대 이상 선수들은 메달 생산성은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도 호주 여자 골프의 간판 카리 웨브(41)과 카트리나 매슈(46)가 노익장을 과시할 예정이다.

매슈는 캐나다 대표 선수로 출전이 확실한 브룩 헨더슨(18)이나 뉴질랜드 대표 리디아 고(18)와 28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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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남자골프, 40대 이상 ‘노장’ 풍년
    • 입력 2015-08-20 07:49:55
    연합뉴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 종목에는 불혹을 넘긴 40대 노장 선수들이 아들이나 딸 같은 어린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20일 현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을 주는 국제골프연맹(IGF) 남자부 올림픽 랭킹 60위 이내에는 마흔살 이상 선수가 9명이나 포진했다. 이 가운데 올림픽 랭킹 20위 통차이 짜이디(46·태국), 26위 미겔 앙헬 히메네스(51·스페인), 37위 토마스 비요른(44·덴마크), 40위 앙헬 카브레라(46·아르헨티나), 49위 비제이 싱(52·피지) 등은 출전이 확실하다. 올림픽 랭킹은 세계랭킹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지만 1개국에서 최다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랭킹이 한참 처져도 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골프 선수층이 옅은 골프 약소국이 주로 몰린 올림픽 랭킹 하위권에는 40대 노장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최국 브라질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서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는 아디우손 다 시우바는 43세이다. 필리핀 대표 선수로 출전이 유력한 올림픽 랭킹 56위 안토니오 라스쿠나도 만 44세의 베테랑이다. 올림픽 랭킹 54위 마단 마마트(싱가포르)는 1967년생이고 칠레 대표로 올림픽에 나설 필리페 아길라는 41세이다. 40세 이상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8자 스윙' 짐 퓨릭(45)이다. 퓨릭은 현재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조던 스피스(1위), 버바 왓슨(4위)에 이어 미국 선수로는 세번째 높은 순위다. 현재 순위를 지킨다면 4명이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데 다소 부정적이던 퓨릭은 막상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지자 "올림픽에 구경꾼으로 가고 싶지는 않다"면서 "출전하게 된다면 아내와 딸, 아들 등 가족을 데리고 리우데자네이루에 가겠다"고 올림픽 출전 의욕을 드러냈다. 2003년 US오픈 우승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통산 17승을 거둔 퓨릭은 올해 나이가 무색할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 RBC헤리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캐나다오픈 4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위 등 5차례 '톱10'에 입상, PGA 투어 상금랭킹 1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7위 더스틴 존슨과 8위 리키 파울러가 바짝 뒤쫓고 있고 지미 워커,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 등 젊은 유망주들이 즐비해 퓨릭의 올림픽 출전은 낙관하기 어렵다. 퓨릭이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팀 동료 스피스와 나이차가 무려 23살이다. 아버지와 아들이나 다름없다. 올림픽은 '젊음의 향연'이다. 올림픽 출전 선수는 10대, 20대 선수가 주축이다. 40대 이상 노장 선수가 아주 드물지는 않지만 흔한 것도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세차례 하계 올림픽에서 40대 이상 선수는 6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이 따낸 메달은 23개에 이르러 40대 이상 선수들은 메달 생산성은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도 호주 여자 골프의 간판 카리 웨브(41)과 카트리나 매슈(46)가 노익장을 과시할 예정이다. 매슈는 캐나다 대표 선수로 출전이 확실한 브룩 헨더슨(18)이나 뉴질랜드 대표 리디아 고(18)와 28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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