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근 6연패·8월 최하위…돌파구 찾아라

입력 2015.08.20 (07:54) 수정 2015.08.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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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패 늪에 빠졌다.

힘겹게 5위를 지키던 한화는 18일 KIA 타이거즈에 밀려 6위로 떨어졌고, 19일 경기 뒤에는 KIA에 2게임 차로 더 밀렸다.

1게임 차로 추격하는 7위 SK 와이번스와 2.5게임 차로 다가온 롯데 자이언츠도 부담스럽다.

정규시즌 35경기를 남겨둔 상황, 한화는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5월에만 13승 14패(승률 0.481)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을 뿐, 3·4월 13승 11패(0.542), 6월 12승 10패(0.545), 7월 10승 10패(0.500)로 매달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둔 한화는 8월에 5승 11패(승률 0.313)로 고전 중이다.

8월 승률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5위 경쟁에서 승리하고, 4위 다툼에 뛰어들려던 애초 계획은 틀어졌다.

8월 한 점차 승부에서 1승 6패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1번의 역전승을 기록했던 한화가 8월에는 역전승은 단 두 차례 거두고, 역전패는 7번이나 당했다.

가장 큰 약점은 침묵에 빠진 타선이다. 한화가 8월에 치른 16경기 중 5점 이상을 올린 것은 5경기뿐이다.

타율 0.337, 출루율 0.420을 기록한 이용규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이용규는 7월 31일 KIA전에서 투수의 공에 오른 종아리를 맞았고 재활에 돌입했다. 동시에 한화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용규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정근우와 강경학이 1번타자로 이동했다.

정근우와 강경학은 1번 타순에서 맹활약했지만, 둘이 앞 타순으로 이동하면서 하위 타순에는 공백이 생겼다.

또한, 팀내 도루 1위(23개) 이용규의 공백으로 팀 기동력도 확 떨어졌다. 이용규만큼 넓은 수비 폭을 자랑하는 외야수가 없는 터라, 한화 외야진에도 큰 구멍이 생겼다.

한화 야구를 지탱하던 불펜진도 8월에는 부진했다.

권혁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며 8월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고, 오른손 승리 불펜 윤규진은 어깨 통증으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배영수를 중간 계투로 돌려 윤규진의 공백을 메우게 했다. 좌완 김기현, 잠수함 정대훈의 활용폭도 넓힐 생각이다.

입단 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한 에스밀 로저스와 1군 복귀전인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미치 탈보트도 기대감을 키운다.

한화가 '원투펀치'로 부를만한 선발진을 갖춘 건, 시즌 처음이다.

공격 첨병 이용규도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용규는 19일 대전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시간은 많지 않지만, 반격할 기회는 있다. 한화는 22일과 23일 광주에서 5위 KIA와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과 대결에서 승리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수렁에 빠진 한화가 200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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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최근 6연패·8월 최하위…돌파구 찾아라
    • 입력 2015-08-20 07:54:22
    • 수정2015-08-20 19:25:42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패 늪에 빠졌다.

힘겹게 5위를 지키던 한화는 18일 KIA 타이거즈에 밀려 6위로 떨어졌고, 19일 경기 뒤에는 KIA에 2게임 차로 더 밀렸다.

1게임 차로 추격하는 7위 SK 와이번스와 2.5게임 차로 다가온 롯데 자이언츠도 부담스럽다.

정규시즌 35경기를 남겨둔 상황, 한화는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5월에만 13승 14패(승률 0.481)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을 뿐, 3·4월 13승 11패(0.542), 6월 12승 10패(0.545), 7월 10승 10패(0.500)로 매달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둔 한화는 8월에 5승 11패(승률 0.313)로 고전 중이다.

8월 승률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5위 경쟁에서 승리하고, 4위 다툼에 뛰어들려던 애초 계획은 틀어졌다.

8월 한 점차 승부에서 1승 6패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1번의 역전승을 기록했던 한화가 8월에는 역전승은 단 두 차례 거두고, 역전패는 7번이나 당했다.

가장 큰 약점은 침묵에 빠진 타선이다. 한화가 8월에 치른 16경기 중 5점 이상을 올린 것은 5경기뿐이다.

타율 0.337, 출루율 0.420을 기록한 이용규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이용규는 7월 31일 KIA전에서 투수의 공에 오른 종아리를 맞았고 재활에 돌입했다. 동시에 한화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용규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정근우와 강경학이 1번타자로 이동했다.

정근우와 강경학은 1번 타순에서 맹활약했지만, 둘이 앞 타순으로 이동하면서 하위 타순에는 공백이 생겼다.

또한, 팀내 도루 1위(23개) 이용규의 공백으로 팀 기동력도 확 떨어졌다. 이용규만큼 넓은 수비 폭을 자랑하는 외야수가 없는 터라, 한화 외야진에도 큰 구멍이 생겼다.

한화 야구를 지탱하던 불펜진도 8월에는 부진했다.

권혁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며 8월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고, 오른손 승리 불펜 윤규진은 어깨 통증으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배영수를 중간 계투로 돌려 윤규진의 공백을 메우게 했다. 좌완 김기현, 잠수함 정대훈의 활용폭도 넓힐 생각이다.

입단 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한 에스밀 로저스와 1군 복귀전인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미치 탈보트도 기대감을 키운다.

한화가 '원투펀치'로 부를만한 선발진을 갖춘 건, 시즌 처음이다.

공격 첨병 이용규도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용규는 19일 대전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시간은 많지 않지만, 반격할 기회는 있다. 한화는 22일과 23일 광주에서 5위 KIA와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과 대결에서 승리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수렁에 빠진 한화가 200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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