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무패’ 시민구단 성남, 파죽지세 언제까지

입력 2015.08.20 (09:31) 수정 2015.08.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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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 성남FC의 파죽지세(破竹之勢)가 예사롭지 않다.

성남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지난 6월20일부터 계속된 무패 행진을 두 달 넘게 이어갔다.

2014년 시민구단 성남FC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 팀 연속 무패 경기 기록도 기존 9경기에서 10경기로 늘렸다.

아직 많이 남긴 했지만, 이제는 전신인 성남 일화가 2006년 세웠던 19경기 무패 행진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성남은 최근 10경기 동안 6승4무를 기록하며 승점 22를 쓸어담았다. 이전 16경기(승점 16)를 치른 것보다 더 많은 승점을 확보한 것이다.

10경기만 보면 1위 전북(6승3무1패), 2위 수원(5승3무2패)을 능가한다.

그 결과 리그 순위도 6월17일 10위에서 리그 4위(승점 41)까지 껑충 뛰었고, 리그 3위 포항과는 골득실차만 날 뿐이다. 2위 수원(승점 46)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가 세웠던 시민구단 최고 기록(리그 7위)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팀당 12~1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성남의 이 같은 상승세는 K리그 클래식의 전체적인 판도를 바꿔놓기에 손색이 없다.

김학범 감독이 지난해 어수선한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이 재정비되면서 본격적인 팀 컬러를 드러내고 있다.

팀 득점은 30점으로 리그 6위 수준이지만 실점은 24점으로 인천(2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2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이 1점도 되지 않는다.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23개의 슈팅을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온몸으로 막아내며 1-0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학범 감독은 역시 수비 조직력을 팀의 상승세로 꼽고 있다.

득점도 살아나며 최근 10경기 동안 무득점 경기가 1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공격의 선봉에는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있다.

황의조는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현재 10골로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며 성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베테랑 김두현의 공격 전개 능력이 물에 올라있고, 여기에 레이나까지 가세하며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작년에는 경기에서 뒤지면 그냥 주저 앉았는데, 올해는 뒤지더라도 따라잡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성남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시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K리그 클래식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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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G 무패’ 시민구단 성남, 파죽지세 언제까지
    • 입력 2015-08-20 09:31:44
    • 수정2015-08-20 19:26:14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 성남FC의 파죽지세(破竹之勢)가 예사롭지 않다.

성남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지난 6월20일부터 계속된 무패 행진을 두 달 넘게 이어갔다.

2014년 시민구단 성남FC로 간판을 바꿔단 이후 팀 연속 무패 경기 기록도 기존 9경기에서 10경기로 늘렸다.

아직 많이 남긴 했지만, 이제는 전신인 성남 일화가 2006년 세웠던 19경기 무패 행진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성남은 최근 10경기 동안 6승4무를 기록하며 승점 22를 쓸어담았다. 이전 16경기(승점 16)를 치른 것보다 더 많은 승점을 확보한 것이다.

10경기만 보면 1위 전북(6승3무1패), 2위 수원(5승3무2패)을 능가한다.

그 결과 리그 순위도 6월17일 10위에서 리그 4위(승점 41)까지 껑충 뛰었고, 리그 3위 포항과는 골득실차만 날 뿐이다. 2위 수원(승점 46)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가 세웠던 시민구단 최고 기록(리그 7위)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팀당 12~1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성남의 이 같은 상승세는 K리그 클래식의 전체적인 판도를 바꿔놓기에 손색이 없다.

김학범 감독이 지난해 어수선한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이 재정비되면서 본격적인 팀 컬러를 드러내고 있다.

팀 득점은 30점으로 리그 6위 수준이지만 실점은 24점으로 인천(2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2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이 1점도 되지 않는다.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23개의 슈팅을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온몸으로 막아내며 1-0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학범 감독은 역시 수비 조직력을 팀의 상승세로 꼽고 있다.

득점도 살아나며 최근 10경기 동안 무득점 경기가 1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공격의 선봉에는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있다.

황의조는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현재 10골로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며 성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베테랑 김두현의 공격 전개 능력이 물에 올라있고, 여기에 레이나까지 가세하며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작년에는 경기에서 뒤지면 그냥 주저 앉았는데, 올해는 뒤지더라도 따라잡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성남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시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K리그 클래식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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