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서 치명적 독가스 검출…“심장 정지 수준”

입력 2015.08.20 (09:32) 수정 2015.08.20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에서 들이마시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성가스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중국의 산업안전 최고 책임자가 체포되는 등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생방복과 산소통으로 중무장한 요원들이 폭발 현장 부근에 투입됐습니다.

측정기 경고음이 울릴 정도의 유독성 기체가 검측됩니다.

시안화나트륨 등 다양한 유독 물질들이 폭발과 함께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신경성 독가스까지 나왔습니다.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나 심장 기능을 정지시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성분입니다.

<녹취> 리씽화(베이징 공안소방총대 부참모장) : "시안화나트륨과 신경성 독성 가스가 검출됐습니다. (얼마나 나왔습니까?) 수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녹취> "(우리 집을) 매입하라! 매입하라!"

폭발 사고 피해자들은 비를 맞으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가 사실상 인재로 드러난 상황, 독극물 공포는 정부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녹취> 주쉐펑(시위 참가자) :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는데 정부는 보상을 해주겠다는 얘기가 없어요. 누구도 동정을 해주지 않는데 우리가 어쩌겠어요?"

이런 가운데 톈진시는 비가 내리면서 도로에 생긴 하얀 거품에서 시안화나트륨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사고 업체 관계자 10명을 체포해, 화학물질 취급 인허가 과정 등에 윗선의 비호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한 만큼 이번 사고 조사는 중국의 산업안전 체계 전반으로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톈진항서 치명적 독가스 검출…“심장 정지 수준”
    • 입력 2015-08-20 09:33:45
    • 수정2015-08-20 10:02:02
    930뉴스
<앵커 멘트>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에서 들이마시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성가스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중국의 산업안전 최고 책임자가 체포되는 등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생방복과 산소통으로 중무장한 요원들이 폭발 현장 부근에 투입됐습니다.

측정기 경고음이 울릴 정도의 유독성 기체가 검측됩니다.

시안화나트륨 등 다양한 유독 물질들이 폭발과 함께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신경성 독가스까지 나왔습니다.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나 심장 기능을 정지시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성분입니다.

<녹취> 리씽화(베이징 공안소방총대 부참모장) : "시안화나트륨과 신경성 독성 가스가 검출됐습니다. (얼마나 나왔습니까?) 수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녹취> "(우리 집을) 매입하라! 매입하라!"

폭발 사고 피해자들은 비를 맞으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가 사실상 인재로 드러난 상황, 독극물 공포는 정부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녹취> 주쉐펑(시위 참가자) :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는데 정부는 보상을 해주겠다는 얘기가 없어요. 누구도 동정을 해주지 않는데 우리가 어쩌겠어요?"

이런 가운데 톈진시는 비가 내리면서 도로에 생긴 하얀 거품에서 시안화나트륨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사고 업체 관계자 10명을 체포해, 화학물질 취급 인허가 과정 등에 윗선의 비호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한 만큼 이번 사고 조사는 중국의 산업안전 체계 전반으로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