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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KBS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입력 2015.08.20 (09:45) 연합뉴스
[사진 제공=청춘FC 헝그리 일레븐 홈페이지]

"X도 참아! X도 참을 줄 알아야 하는 거야!"

달리는 폼이 어째 영 이상하다 싶더니 '큰 게' 마려웠던 것이다.

'테리우스' 안정환 감독은 그 폼을 보고 바로 "너 X 마렵지?"라고 '날카롭게' 꼬집더니 이내 "참고 뛰어!"라고 지시한다. "나도 다 해본거야"라는 말이 뒤에 붙는다. 감독도, 선수들도 킥킥 웃는다.

연예인들이 등장해 저마다 '예능감'을 뽐내며 한 컷이라도 TV 화면에 더 걸리려고 경쟁하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르다.

예능국이 제작하지만 매 순간 실제 상황이 벌어지고 출연자들의 진심과 절박함, 간절함이 뭉쳐진 인간극장이다. 그러면서도 웬만한 리얼 버라이어티 뺨치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웃음이 피식 피식 튀어나온다.

KBS 2TV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이다.

제작진이 '논픽션 버라이어티'라는 수식어를 붙인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은 축구 유망주로 활약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청춘들을 위한 재기 프로젝트다.

시청률은 3~4% 선으로 경쟁작인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뒤진다. 하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 청춘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고, 앞으로 시즌제로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 '감독 안정환'의 발견…조용한 카리스마 화제

"선수들한테 툭툭 던지는 말 중에 주옥같은 말들이 많네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자신도 선수 시절 다 경험해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역시 레전드! 멋지네요."(방**)

"안정환 감독의 절박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친구들 잘 되어야 할텐데…그런 마음이 방송에서 정말 전해졌습니다. 선수들에게 조금의 방심이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안 감독의 카리스마 이해가 됩니다."(김**)

그라운드에서 '테리우스'라는 별명과 함께 골게터로 활약했던 안정환이 MBC '아빠 어디가'나 KBS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자 이제 더는 축구 스타 안정환은 볼 수 없게 되나 싶었다. 축구 해설 위원으로 활동은 하고 있지만, 그라운드는 떠나 방송인이 됐구나 했다.

그랬던 그가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을 통해 그라운드로 돌아와 보여주는 모습이 신선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제 선수는 아니지만, 감독으로 변신해 축구 유망주들의 재기를 돕는 조련사로 변신한 안정환의 모습은 마치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발견하게 된 감동적인 장면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감독 안정환의 모습에 감동했다는 글과 그의 조용한 카리스마에 대한 찬사가 잇따른다.

좋은 선수가 꼭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듯, 자신이 스타 플레이어였던 선수가 지도자가 됐을 때 후배들이 자신만큼 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심각한 트러블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안정환은 선수 시절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과 누구에게나 공평한 땀의 힘을 이야기하며 재기를 꿈꾸는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니네 놀러왔어?" "못하면 내치면 돼" 등 조금도 봐주지 않겠다는 듯 엄포도 놓고 쓴소리를 하며 채찍질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후배들의 다양한 사연과 처지를 마치 형처럼 끌어안고 안타까워해 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가감 없이 잡힌다.

SBS '아빠를 부탁해'에 나오는 일부 출연자가 '가식' 논란에 휩싸였듯 안정환이 폼을 잡거나 멋진 척 굴었다면 시청자는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 안정환의 꾸밈없는 모습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 조용한 카리스마는 예상하지 못한 '흥미'를 제공하며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 '다시 한 번의 기회'에 대한 청춘들의 절박함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다" 만큼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표현도 없을 것 같다.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쳐버리면, 그 한 번의 시간을 놓쳐버리면 인생의 물길은 달라져 버리기 십상이다.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은 놓쳐버렸던 기회를 다시 한번 잡기 위해 절박하게 달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뭉클한 감동을 준다.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다. 간절하다면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내일 경기가 있는데 오늘 휴식을 잘할 생각을 안 하고 게임을 한다. 벨기에로 떠난 전지훈련에 흥분해 지금 얼마나 치열한 순간에 놓여 있는지 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춘이기에 실수하고, 젊기에 불완전한 이들을 지켜보는 시청자는 내 동생, 내 아들의 재기를 응원하는 심정이다. 뛰어보지도 못하고 부상해 벤치 신세로 전락한 어린 선수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그들을 채찍질하는 안정환과 이운재 등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심어주고 있다. 주눅 들지 말되, 남들보다 배 이상 노력을 할 것을 주문한다. 또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이 하는 것임을 주지시키며 팀워크를 다지게 한다.

시청자의 반응은 다양하다.

"오늘도 감동과 재미가 가득해서 열대야도 한 방에 날려버렸어요. 무엇보다도 축구에 대해 눈을 뜨고 있습니다."(박*)

"기획 의도도 좋고 무엇보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참 좋고 볼 때마다 짠합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요." (임**)

"요새 넘쳐나는 자극적인 예능들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고 티비와 멀어지고 있던 가운데 정말 힐링에 가까울 정도로 편안하고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예능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김**)

"청춘FC의 안정환, 이을용, 이운재 감독님들의 꾸지람과 걱정 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들은 마치 지금 이 시대의 젊은 후배들 전체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아 너무 감동했습니다." (박**)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에 대해 기초부터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는 의견부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생각들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KBS 이응진 TV 본부장은 "청춘들에 희망을 주는 이런 프로그램이 KBS에서 방송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무엇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 “응원합니다!”…KBS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 입력 2015-08-20 09:45:49
    연합뉴스
[사진 제공=청춘FC 헝그리 일레븐 홈페이지]

"X도 참아! X도 참을 줄 알아야 하는 거야!"

달리는 폼이 어째 영 이상하다 싶더니 '큰 게' 마려웠던 것이다.

'테리우스' 안정환 감독은 그 폼을 보고 바로 "너 X 마렵지?"라고 '날카롭게' 꼬집더니 이내 "참고 뛰어!"라고 지시한다. "나도 다 해본거야"라는 말이 뒤에 붙는다. 감독도, 선수들도 킥킥 웃는다.

연예인들이 등장해 저마다 '예능감'을 뽐내며 한 컷이라도 TV 화면에 더 걸리려고 경쟁하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르다.

예능국이 제작하지만 매 순간 실제 상황이 벌어지고 출연자들의 진심과 절박함, 간절함이 뭉쳐진 인간극장이다. 그러면서도 웬만한 리얼 버라이어티 뺨치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웃음이 피식 피식 튀어나온다.

KBS 2TV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이다.

제작진이 '논픽션 버라이어티'라는 수식어를 붙인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은 축구 유망주로 활약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청춘들을 위한 재기 프로젝트다.

시청률은 3~4% 선으로 경쟁작인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뒤진다. 하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 청춘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고, 앞으로 시즌제로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 '감독 안정환'의 발견…조용한 카리스마 화제

"선수들한테 툭툭 던지는 말 중에 주옥같은 말들이 많네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자신도 선수 시절 다 경험해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역시 레전드! 멋지네요."(방**)

"안정환 감독의 절박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친구들 잘 되어야 할텐데…그런 마음이 방송에서 정말 전해졌습니다. 선수들에게 조금의 방심이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안 감독의 카리스마 이해가 됩니다."(김**)

그라운드에서 '테리우스'라는 별명과 함께 골게터로 활약했던 안정환이 MBC '아빠 어디가'나 KBS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하자 이제 더는 축구 스타 안정환은 볼 수 없게 되나 싶었다. 축구 해설 위원으로 활동은 하고 있지만, 그라운드는 떠나 방송인이 됐구나 했다.

그랬던 그가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을 통해 그라운드로 돌아와 보여주는 모습이 신선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제 선수는 아니지만, 감독으로 변신해 축구 유망주들의 재기를 돕는 조련사로 변신한 안정환의 모습은 마치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발견하게 된 감동적인 장면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감독 안정환의 모습에 감동했다는 글과 그의 조용한 카리스마에 대한 찬사가 잇따른다.

좋은 선수가 꼭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듯, 자신이 스타 플레이어였던 선수가 지도자가 됐을 때 후배들이 자신만큼 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심각한 트러블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안정환은 선수 시절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과 누구에게나 공평한 땀의 힘을 이야기하며 재기를 꿈꾸는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니네 놀러왔어?" "못하면 내치면 돼" 등 조금도 봐주지 않겠다는 듯 엄포도 놓고 쓴소리를 하며 채찍질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후배들의 다양한 사연과 처지를 마치 형처럼 끌어안고 안타까워해 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가감 없이 잡힌다.

SBS '아빠를 부탁해'에 나오는 일부 출연자가 '가식' 논란에 휩싸였듯 안정환이 폼을 잡거나 멋진 척 굴었다면 시청자는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 안정환의 꾸밈없는 모습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 조용한 카리스마는 예상하지 못한 '흥미'를 제공하며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 '다시 한 번의 기회'에 대한 청춘들의 절박함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다" 만큼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표현도 없을 것 같다.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쳐버리면, 그 한 번의 시간을 놓쳐버리면 인생의 물길은 달라져 버리기 십상이다.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은 놓쳐버렸던 기회를 다시 한번 잡기 위해 절박하게 달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뭉클한 감동을 준다.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다. 간절하다면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내일 경기가 있는데 오늘 휴식을 잘할 생각을 안 하고 게임을 한다. 벨기에로 떠난 전지훈련에 흥분해 지금 얼마나 치열한 순간에 놓여 있는지 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춘이기에 실수하고, 젊기에 불완전한 이들을 지켜보는 시청자는 내 동생, 내 아들의 재기를 응원하는 심정이다. 뛰어보지도 못하고 부상해 벤치 신세로 전락한 어린 선수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그들을 채찍질하는 안정환과 이운재 등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심어주고 있다. 주눅 들지 말되, 남들보다 배 이상 노력을 할 것을 주문한다. 또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이 하는 것임을 주지시키며 팀워크를 다지게 한다.

시청자의 반응은 다양하다.

"오늘도 감동과 재미가 가득해서 열대야도 한 방에 날려버렸어요. 무엇보다도 축구에 대해 눈을 뜨고 있습니다."(박*)

"기획 의도도 좋고 무엇보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참 좋고 볼 때마다 짠합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요." (임**)

"요새 넘쳐나는 자극적인 예능들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고 티비와 멀어지고 있던 가운데 정말 힐링에 가까울 정도로 편안하고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예능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김**)

"청춘FC의 안정환, 이을용, 이운재 감독님들의 꾸지람과 걱정 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들은 마치 지금 이 시대의 젊은 후배들 전체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아 너무 감동했습니다." (박**)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에 대해 기초부터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는 의견부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생각들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KBS 이응진 TV 본부장은 "청춘들에 희망을 주는 이런 프로그램이 KBS에서 방송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무엇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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