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안타 없이 2볼넷·1사구로 3차례 출루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볼넷 두 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3차례 출루했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3사사구를 기록했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타석에서 차분하게 공을 골라 후속타자에게 타점 기회를 제공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좌완 선발 로비 레이와 맞선 강정호는 시속 133㎞ 슬라이더에 왼쪽 발을 맞았다.

올 시즌 16번째 몸에 맞는 공이다.

강정호는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중전안타 때 전력 질주해 3루까지 도달했고, 마이클 모스 타석에서 나온 로비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강정호는 시즌 46번째 득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션 로드리게스와 그레고리 폴랑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갔다.

강정호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이의 시속 124㎞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레이의 유인구를 참아내 볼넷을 얻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서두르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 3루에 등장한 강정호는 애리조나 우완 불펜 잭 고들리와 상대해 또 볼넷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피츠버그는 페드로 알바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피츠버그는 선발 J.A. 햅의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불펜진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4-1로 승리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4로 조금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