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몰카’ 파문

입력 2015.08.20 (12:42) 수정 2015.08.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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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워터파크에서 몰래 찍은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약 9분 54초 분량으로, 샤워실과 탈의실에 있는 여성들의 얼굴과 신체가 드러나 있습니다.

촬영 시점은 지난해 여름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이 여성이, 경찰이 몰카 촬영자로 의심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본인은 옷을 입었고, 손에는 스마트폰처럼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파악중이지만 촬영 추정 시점이 1년 가까이 지난데다, 해당 영상이 주로 외국 사이트를 통해 퍼져 유포자 추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카메라를 이용한 몰카 범죄는 지하철, 버스, 심지어 거리에서까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를 봐도 지난 2009년 8백 건에서 지난해 6천 6백건으로 5년만에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도둑 촬영'이 가능해진데다 최근에는 셔터 소리를 없애는 무음 기능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볼펜형 카메라부터 손목 시계 모양의 초소형 카메라까지 범행 도구가 다양해진 것도 원인입니다.

이러다보니 여성들 가운데는 공공 시설 이용이 꺼려진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우선 지하철이나 버스 같이 붐비는 곳에서 팔이나 손의 각도가 이상하거나, 공간이 많은데도 굳이 밀착하는 사람의 경우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청에서 제작한 112 긴급 신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긴급신고하기 버튼을 3초 가량 누르면 본인의 인적사항과 위치가 112 종합 상황실로 전송됩니다.

여기에 SNS를 연동시키면 자신의 상황을 주변 지인들에게 알릴 수도 있습니다.

앞서 보신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촬영당한 의심이 든다면 안전요원에게 요청해 즉시 삭제를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몰카는 신체 접촉만 없을 뿐 명백한 성범죄입니다.

성범죄 특별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형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성범죄자로 신상이 등록돼 향후 20년간 이름과 사진, 주민등록번호, 직업과 주소등 개인 정보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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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나도?…‘몰카’ 파문
    • 입력 2015-08-20 12:43:40
    • 수정2015-08-20 13:00:18
    뉴스 12
국내 한 워터파크에서 몰래 찍은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약 9분 54초 분량으로, 샤워실과 탈의실에 있는 여성들의 얼굴과 신체가 드러나 있습니다.

촬영 시점은 지난해 여름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이 여성이, 경찰이 몰카 촬영자로 의심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본인은 옷을 입었고, 손에는 스마트폰처럼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파악중이지만 촬영 추정 시점이 1년 가까이 지난데다, 해당 영상이 주로 외국 사이트를 통해 퍼져 유포자 추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카메라를 이용한 몰카 범죄는 지하철, 버스, 심지어 거리에서까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를 봐도 지난 2009년 8백 건에서 지난해 6천 6백건으로 5년만에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도둑 촬영'이 가능해진데다 최근에는 셔터 소리를 없애는 무음 기능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볼펜형 카메라부터 손목 시계 모양의 초소형 카메라까지 범행 도구가 다양해진 것도 원인입니다.

이러다보니 여성들 가운데는 공공 시설 이용이 꺼려진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우선 지하철이나 버스 같이 붐비는 곳에서 팔이나 손의 각도가 이상하거나, 공간이 많은데도 굳이 밀착하는 사람의 경우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청에서 제작한 112 긴급 신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긴급신고하기 버튼을 3초 가량 누르면 본인의 인적사항과 위치가 112 종합 상황실로 전송됩니다.

여기에 SNS를 연동시키면 자신의 상황을 주변 지인들에게 알릴 수도 있습니다.

앞서 보신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촬영당한 의심이 든다면 안전요원에게 요청해 즉시 삭제를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몰카는 신체 접촉만 없을 뿐 명백한 성범죄입니다.

성범죄 특별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형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성범죄자로 신상이 등록돼 향후 20년간 이름과 사진, 주민등록번호, 직업과 주소등 개인 정보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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